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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고 무례했다"…트럼프, 교황 장례식 '파란 정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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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내 멜라니아 여사가 26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26.

[바티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내 멜라니아 여사가 26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26.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인의 추모 속에 영면한 가운데, 장례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약 20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교황의 장례 미사가 거행됐다. 미사는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장이 주례를 맡았으며, 세계 각국의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 집전했다.

장례 미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세계 정상 약 130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그러나 미사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복장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대부분 검은색 옷차림을 착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색 정장을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바티칸시티=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계기로 바티칸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5.04.26

[바티칸시티=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계기로 바티칸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5.04.26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트럼프의 사진을 공유하며 "검은색도, 남색도 아닌 파란 정장을 입었다. 무례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게시물은 3시간 만에 조회수 65만 회를 돌파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젤렌스키가 등장할 때는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트럼프는 아무런 반응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젤렌스키는 정장조차 입지 않았다" "트럼프가 입은 것은 남색"이라며 트럼프 옹호에 나섰다.


[바티칸=AP/뉴시스] 26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에서 거행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성 베드로 광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2025.04.26.

[바티칸=AP/뉴시스] 26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에서 거행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성 베드로 광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2025.04.26.


한편 이날 강론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장은 "벽이 아니라 다리를 세우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전 발언을 언급했다. 이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공약을 비판하며 교황이 한 발언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리를 만들지 않고 벽만 세우려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 지도자가 누군가의 믿음을 의심하는 것은 수치”라고 반박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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