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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저주인가? 이적설 뜨자마자 시즌 OUT…맨유 방탕 FW, 재활 대신 권투 보네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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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애스턴 빌라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아픈 손가락' 마커스 래시퍼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더 이상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래시퍼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준결승전(0-3 패배) 명단에서 제외됐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래시퍼드는 훈련 도중 부상을 입었고, FA컵 준결승에도 결장했다"며 "사실상 이번 시즌을 조기에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래시퍼드는 지난 2월, 맨유에서 빌라로 임대 이적해 합류했다. 이후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파리 생제르맹(PSG)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2차전 MOM(경기 최우수선수)급 활약을 보여주며 부활을 알렸다.

FA컵 준결승 팰리스전도 출전이 유력했으나, 경기 전날 실시한 테스트 결과 햄스트링 부상이 확인되면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번 주 훈련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며 "우리는 매 경기 전 상태를 체크해보겠지만, 수 주 동안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종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이며 사실상 래시퍼드의 빌라에서의 남은 시간이 없음을 알렸다.

래시퍼드의 부상은 빌라에게 상당한 타격이다. 빌라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7위에 올라 있으며, 상위 5위 안에 들어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남은 4경기 동안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빌라는 5위 첼시와 승점 3점 차, 3위 뉴캐슬과는 승점 5점 차에 불과하다. 그러나 공격진의 핵심 자원인 래시퍼드의 이탈로 남은 경기 일정은 한층 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래시퍼드는 지난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부터 부상 징후를 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래시퍼드는 맨시티전 전반에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뒤, 후반에도 계속 뛰었지만 통증을 느껴 후반 30분 가량 교체됐다"며 "이때 입은 근육 손상이 이번 부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즌 아웃 우려로 인해, 래시퍼드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빌라는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4000만 파운드(약 766억원) 가량의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수 본인이 합의해야 최종 이적이 완료된다.

'ESPN'은 "래시퍼드가 여전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빌라가 그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최근엔 런던 연고인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올시즌 수많은 선수들이 다쳐나간 토트넘과 연결된지 얼마되지 않아 시즌 아웃 부상을 당했다.

한편, 래시퍼드는 부상 이후인 26일(현지시간), 복귀를 제대로 준비하는 모습이 아닌 런던에서 열린 권투 경기 관람에 나서면서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는 현재 그의 컨디션과 자신의 재기를 위한 의지를 둘러싼 의구심을 더욱 키우는 대목이다.

빌라는 이제 시즌 막판까지 유럽대항전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핵심 공격수 래시퍼드 없이 이뤄내야 하는 만큼, 남은 일정이 한층 더 험난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