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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에 국왕컵 패배, 챔스 탈락…ESPN “안첼로티 레알 떠나 브라질 대표팀 근접”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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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올시즌이 끝나면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신력이 꽤 있는 매체에서 안첼로티 감독과 브라질을 연달아 연결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오랜 기간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AC 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정상급 클럽을 이끌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2014년과 2022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빅이어’를 들었다.

지난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꽤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합계 1-5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27일(한국시간)에는 바르셀로나와 코파델레이(국왕컵)에서도 져 두 개의 주요 대회에서 쓰린 결과를 마주했다.

두 개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하자, 안첼로티 감독의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왔다는 점과 맞물려 차기 행선지가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과 브라질 매체에서는 브라질 대표팀 부임설을 제기했다.


특히 글로벌스포츠매체 ‘ESPN’은 “최근 몇 주 동안 안첼로티 측과 브라질축구협회 관계자들 간에 긴밀한 접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브라질 측 에이전트와 두 명의 중개인이 스페인 마드리드를 직접 방문해 안첼로티 감독의 아들이자 레알 마드리드 수석코치 다비데 안첼로티와 면담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유럽에 대표를 파견한 사실을 부인했지만 복수 매체들은 "브라질 대표팀이 안첼로티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에드날두 호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CBF)장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직후부터 안첼로티를 최우선 후보로 낙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도 접촉했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 남으면서 한 발 뒤로 물러나게 됐다. 이번 협상 재개는 브라질축구협회가 안첼로티 감독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공석이다. 월드컵 이후 두 번의 임시 감독 이후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주니오르 감독은 북중미월드컵에서 연패 이후 경질됐다. 아직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 안첼로티 감독 이름이 자연스럽게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 어떠한 공식 발언도 하지 않았다.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클럽 내부의 불확실성과 브라질 대표팀이라는 새로운 기회 사이에서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

계약상으로는 202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 머물 예정이지만, 만약 코파 델 레이 결승전 패배 이후 성적 부진이 이어진다면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조기 이별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도 만약 무관으로 시즌을 끝낸다면 대대적인 리빌딩과 함께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한다. 위르겐 클롭 감독, 차비 알론소 감독 등이 수면 위에 오르고 있는 이유다.


안첼로티 감독은 코파델레이 우승까지 실패했다. 바르셀로나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경기까지 뒤집었지만 결국 페드리, 쥘 쿤데에게 골망을 허락하며 정상을 밟지 못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에서도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이 뒤처진 상황이라 낙관적이지 않다.


브라질 대표팀은 늘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했던 선수들이 꽤 있는 만큼 연속성도 있다. 안첼로티 감독 경력에 브라질 국가대표팀이 추가된다면, 또 다른 위대한 업적이 될 수 있다.

안첼로티는 이미 클럽 축구 레벨에서 대부분을 이뤘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면 남은 커리어에서 월드컵 우승을 향해 나아가려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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