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4명 "취업 준비에 AI 이용"
공고 추천·자소서 작성·정보 검색 등 활용
기업 채용 인기…공고 작성·서류 평가 등
공고 추천·자소서 작성·정보 검색 등 활용
기업 채용 인기…공고 작성·서류 평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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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12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세종청년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가 현장채용 게시판 앞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2024.11.12. ppkjm@newsis.com |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취업·채용 시장에서도 AI를 활용하는 기업과 취업준비생이 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이 최근 구직자 973명을 상대로 'AI 취업 준비 서비스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구직자 10명 중 4명(39.6%)이 AI를 취업 준비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정보기술(IT)에 익숙한 젊은 층일수록 AI 취업 준비 서비스 활용 비율이 높다.
20대에선 69.9%가 A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30대 57.2%, 40대 42.1%, 50대 이상 29.2% 순이었다.
취업 준비 시 AI를 활용하는 이유는 '시간,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어서'(64.7%·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힌다.
다음으로 'AI가 효과적이고 정확해서'(45.7%), '기존에 체험해봤을 때 괜찮아서'(26.8%), 'AI 인적성, 면접 전형 등을 대비하기 위해서'(19.7%)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AI 취업 서비스는 '공고 추천, 탐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소서 작성(자동완성)'(47%), '자소서 코칭'(41%), '기업 정보 검색'(33.2%), '모의 면접(면접 연습), 코칭'(23.9%) 등을 들었다.
아르바이트 구직자들도 상당수가 AI를 활용하고 있다.
알바천국이 구직자 445명으로 대상으로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9명(89.2%)이 구직 시 AI 활용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효율적인 구직 활동을 할 수 있어서'(61.7%)가 1위를 차지했고, '구직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47.6%), 'AI로 개인의 구직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28.2%)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알바 구직자 중 42.0%는 구직 활동 중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AI 공고 추천을 통한 채용정보 탐색'(51.9%)과 'AI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33.2%) 과정에서 AI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AI로 알바를 구하는 구직자 절반 가량(48.1%)은 AI를 통한 알바 구직 활동이 합격률을 높인다고 답했다. 합격률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AI 구직 활동으로는 'AI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40.0%)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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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구직자 등 참가자들이 유형별 공개모의면접을 바라보고 있다. 2025.01.14. photo1006@newsis.com |
공고 작성·인재 추천 등 AI 역할 확대
채용 분야에서도 AI가 맹활약하고 있다.구직자 취업 준비뿐 아니라 인재를 뽑는 기업 인사담당자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는 효용성이 알려지며 인사담당자를 보조하는 역할을 AI에 맡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공고 작성이나 인재 추천, 서류 및 면접 평가 등 AI가 적용되는 분야도 다양하다.
채용의 시작인 공고 작성은 인사담당자들이 의외로 많은 노력을 들이는 분야다.
자격 요건이나 전형 안내 등 복잡한 내용이 알기 쉽게 들어가 있어야 하고, 공고만으로도 공고를 내건 기업과 포지션을 홍보할 수 있는 채용 브랜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공고 작성 과정에서 AI가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있다.
사람인의 'AI 공고 코칭'은 채용 공고 작성 시 직무 맞춤형으로 공고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는 서비스다. 생성형 AI와 사람인 AI LAB이 보유한 AI 추천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채용 공고를 작성할 때 동일 직군 공고 중 지원자에게 인기가 많은 공고에 사용되는 키워드를 AI가 추천해주며, 반복되는 문구는 자동으로 작성해준다.
본문 작성을 완료하면 AI가 본문 내용을 검토하고, 사람인 AI 알고리즘을 통해 공고에 가장 적합한 문구, 이미지, 제목 등을 추천해준다.
구직자에게 AI가 공고를 추천해준다면, 기업에게는 AI가 인재를 검토해 추천해주기도 한다.
특히 최근 수시 채용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의 채용 업무가 늘어나면서 공고를 게재하지 않고 구직자에게 직접 입사를 제안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사람인 '인재풀'은 기업이 직접 구직 의사가 있는 인재를 검색하거나 AI로 추천 받아 이직을 제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재의 경력이나 직무역량, 학력, 행동 데이터 등 다양한 조건을 공고와 비교·분석해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준다.
AI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서비스들도 있다.
제네시스랩의 뷰인터HR은 AI 기술에 기반해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AI 영상면접 솔루션이다.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직무 스킬을 평가해 지원자의 직무 전문성을 입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
표절 자기소개서를 잡아내는 AI 솔루션도 있다. 무하유의 '카피킬러' 서비스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AI가 분석해 표절 여부를 가려낸다.
지난해에는 자소서를 생성형 AI로 작성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GPT킬러' 기능까지 적용했다. 챗GPT 최신 버전인 GPT-4o로 작성된 자소서도 잡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피킬러'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대학교, 연구기관 등에서 자소서, 논문, 공모자료의 표절 여부를 검출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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