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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빼고 다 나간다…토트넘 대탈출 시작됐다! 10여명 '썰물처럼' 떠날 기세→로메로+벤탄쿠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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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중대한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이어 중원의 핵심 로드리고 벤탄쿠르까지, 남미 출신 두 선수가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어서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는 24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토트넘 소속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동시 영입을 검토 중이다. 두 선수 모두 계약 상황과 이적 가능성 면에서 이번 여름 빅딜이 성사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현재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주장단에 속해있으며, 팀의 핵심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2021년 아탈란타에서 임대 후 완전 영입된 그는, 토트넘에서만 121경기에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로메로의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로 아직 2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대해 '더 타임스'는 "토트넘이 로메로를 지키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다"고 설명했다.


로메로 본인도 최근 라리가 이적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에 그의 이적은 사실상 시간 문제라는 예상이 대부분이다.

로메로는 최근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라리가에서 뛰어보고 싶다"며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리그이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즌이 끝난 후 에이전트와 논의할 예정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라리가 구단들의 관심을 한층 자극했으며, 특히 아틀레티코가 그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다.


복수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로메로의 이적료로 최소 6000만 파운드(약 1149억원)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 또한 중앙 수비 보강을 위해 로메로를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탄쿠르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벤탄쿠르는 2022년 1월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꾸준히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현재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107경기에 출전해 9골 8도움을 기록했으며, 부상 이후에도 빠르게 회복해 다시 주전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그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1년밖에 남지 않았다. 만약 벤탄쿠르가 토트넘과의 재계약 협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이적료를 받고 그를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맞이한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벤탄쿠르는 토트넘 미드필더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지만, 계약 종료까지 남은 기간이 짧아 이적 가능성이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벤탄쿠르를 지키기 위해 서둘러 재계약 협상에 착수했지만, 아틀레티코를 포함한 유럽 여러 구단들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협상 결렬 시 영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틈을 노리고 아틀레티코를 비롯한 여러 유럽 클럽들이 벤탄쿠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토트넘 전문 소식지 '스퍼스웹' 또한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이번 여름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으며, 벤탄쿠르를 핵심 타깃으로 삼았다"면서 만약 토트넘이 벤탄쿠르와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아틀레티코는 비교적 낮은 이적료로 그를 데려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벤탄쿠르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유럽 최고 무대 출전을 원하는 벤탄쿠르가 아틀레티코와 같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현재 토트넘은 벤탄쿠르와 로메로 외에도, 데얀 쿨루세브스키와의 계약 연장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쿨루세브스키는 구단의 미래 계획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며 계약 연장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토트넘 전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가 이끌고 있는 나폴리가 그를 원한다는 소식이 등장한 바 있다.

결국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핵심 선수들의 대거 이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유럽 대항전 성적 개선과 빠른 계약 연장을 통해 구단의 매력을 증명해야 한다.

여기에 브레넌 존슨(노팅엄 포레스트), 페드로 포로(레알 마드리드), 미키 판 더 펜(레알 마드리드) 등 다른 핵심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브 비수마 등 로테이션 멤버까지 합치면 10여명이 토트넘을 썰물처럼 떠나갈 기세다.



한편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 아래 팀 리빌딩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을 중원과 수비 보강의 결정적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로메로와 벤탄쿠르는 아틀레티코의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며, 영입에 성공할 경우 즉시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올여름 토트넘과 아틀레티코 사이에 벌어질 선수 이적전은 단순한 개별 영입을 넘어, 두 클럽의 미래에 대한 영향을 미칠 초대형 거래가 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