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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장례식에 '파란 정장' 입은 트럼프..."무례하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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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비롯한 해외 정상들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석해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AFP=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비롯한 해외 정상들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석해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파란색 정장을 입고 참석해 비난을 받았다.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20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교황의 장례 미사가 거행됐다. 이날 장례 미사는 추기경단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를 맡고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 집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국가원수 약 50명과 군주 약 10명을 포함한 130여 개국 대표단이 함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도 바티칸을 찾아 교황을 애도했다.

SNS(소셜미디어)에는 장례 미사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의 모습이 공유됐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의 복장에 비난이 쏟아졌다.

다른 참석자들이 장례식 복장으로 검은색 옷을 선택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색 정장을 착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바티칸의 장례식 복장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비티칸은 남성 장례식 참석자들에게 검은색 정장, 검은색 넥타이, 왼쪽 라펠에 검은색 배지를 착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러한 규정을 따르지 않았고, 대신 미국 국기 배지를 착용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트럼프의 복장이 장례식의 엄숙함을 해쳤다고 비판했다.


한 엑스(X) 이용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공유하며 "검은색도 아니고 네이비도 아닌 파란 정장을 입었다. 정말 부끄럽고 무례했다. 전혀 존중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게시글은 약 3시간 여 만에 조회수 65만회를 돌파했다. 다른 누리꾼은 "젤렌스키가 교황 장례식에 나타날 때는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파란색 정장을 입은 트럼프는 아무 것도 받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반면 또다른 누리꾼들은 "젤렌스키는 정장조차 입지 않았다", "트럼프가 입은 것은 네이비색이다", "다른 사람도 네이비 정장을 입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바티칸의 복장 규정을 준수해 검은색 긴 소매 드레스와 검은색 베일(만틸라)을 착용했다. 이는 전통적인 가톨릭 장례식 복장으로, 여성 참석자들은 검은색 드레스와 베일을 착용하는 것이 관례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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