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7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를 마친 OPS는 0.946로 타율과 OPS모두 팀 내 1위다.
이정후는 지난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엔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안타다.
이날 이정후가 상대한 텍사스 선발 타일러 말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3승 평균자책점 0.6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말리와 처음 만난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치고 나갔다.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온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이정후는 3구째 84마일 커터가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다시 들어오자 고민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이정후의 타구는 좌익수 앞 안타로 연결됐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또 황당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볼 카운트 0-1에서 들어온 2구가 문제였다. 볼이라고 판단하고 참아 냈는데, 스트라이크존을 완전히 빠진 공이었다. 볼 카운트 0-2에 볼린 이정후는 85.7마일 스플리터를 컨택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선 좌완 사이드암인 호비 밀너를 상대했다. 7회 2사 후 좌타자를 잡기 위해 밀너를 마운드에 올린 브루스 보치 감독은 8회 첫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오른손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밀너를 교체하지 않았다. 좌타자 이정후를 밀너로 상대하겠다는 의지였다.
밀너는 통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23으로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는 투수. 반면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좌완 상대 타율이 0.382로 우완 상대 타율인 0.303보다 더 높았다.
4구째 싱커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방망이를 돌렸다. 하지만 투수 땅볼로 잡혔다.
이날 경기에서 주심의 잘못된 볼 판정은 이정후에게만 있지 않았다. 8회 맷 채프먼 타석에서도 스트라이크존을 완전히 빠진 초구가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윌머 플로레스에게 던진 2구도 스트라이크존을 빠졌는데 스트라이크로 바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선취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1사 후 와이어트 랭퍼드가 2루타로 치고나간 뒤 조시 정이 내야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제이크 버거의 좌익수 뜬공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에 추격했다. 1사 2, 3루에서 아다메스의 중견수 앞 2타점 동점 적시타가 나왔다.
2-2로 팽팽했던 경기는 9회에 갈렸다. 샌프란시스코 앤드류 베일리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3-2로 경기가 끝났다.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시즌 네 번째 끝내기 승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18승 째(10패)를 거두며 승률을 0.642로 쌓았다. 2연패 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승 6패 평균자책점 0.654)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3위 다저스와 승차는 1경기 반으로 벌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로비 레이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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