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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랑 지금 하면? 굳이…" 개막 시리즈 4득 22실 참패→지금은 4.0G 차 2위, 김태형 감독은 웃었다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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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랑 지금 하면? 굳이…" 개막 시리즈 4득 22실 참패→지금은 4.0G 차 2위, 김태형 감독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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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잘못 만났지, 그때는…."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LG 트윈스와 개막 시리즈 2연전을 돌아봤다.

26일 경기 전 롯데의 순위는 공동 2위. 하지만 지난달 22일과 23일 열렸던 개막 2연전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그야말로 암울했다. 찰리 반즈와 박세웅이 선발 등판했는데 요니 치리노스와 손주영이 나선 LG에 2경기 동안 4점을 내고 22점을 줬다. 결과는 2-12, 2-10 이틀 연속 참패.

롯데는 한 달 만에 분위기를 추슬렀다. 4월 성적은 14승 7패 승률 0.667로 1위다. 개막 7연승을 달렸던 LG는 4월 13승 8패 승률 0.619로 롯데에 이어 월간 승률 2위에 올랐다.

LG는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10경기만 보면 5승 5패로, 8승 2패의 롯데에 못 미친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탈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나면서 승률이 떨어지는 추세에 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타율 0.318로 1위, OPS 0.826으로 2위에 오른 강타선을 앞세워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의 상승세와 개막 2연전의 경기력이 완전히 다르다는 얘기에 "(LG를)잘못 만났지. 그때는 다 피해야 했다. 다 (LG에)작살 나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지금은 해볼만 하지 않느냐'는 말에는 미소를 지으면서 "뭐 어느 팀이나…근데 잘 한다. LG 선수들이 야구를 잘한다"고 얘기했다.


최근 10경기 상승세의 주역은 젊은 선수들이다. 4월 초중반까지 베테랑의 힘으로 버티던 롯데는 최근 윤동희(7경기 타율 0.500) 나승엽(10경기 타율 0.395) 황성빈(0.386) 전민재(0.351) 등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야수들의 힘으로 폭발적인 타선을 만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분위기도 좋고, 애들이 잘하고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LG와 만나기가 껄끄러운 눈치. 최근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이럴 때 한번 붙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말에는 "굳이…"라며 씩 웃었다. 그러면서 "5월 한 중순 쯤에 있다"고 얘기했다.

롯데는 다음 달 20일부터 22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LG와 3연전을 치른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LG와 롯데, 롯데와 LG의 만남. 그때는 또 어떤 분위기일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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