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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올해의 선수 후보 7명을 발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제임스 매디슨 등이 포함됐다.
후보 선정부터 쉽지 않았다. 토트넘이 2024-25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결과물이 마땅치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1승 4무 18패 승점 37점으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한동안 프리미어리그 빅6에 포함되며 유럽대항전 진출권에 맴돌았는데 지금은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컵대회에서도 탈락이 이어졌다.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은 준결승에 올라 우승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4강에서도 막강한 리버풀을 홈 1차전에서 제압했다. 그런데 원정에서 힘없이 무너지면서 어렵게 올라간 준결승에서 돌아서야 했다. 카라바오컵 탈락 직후 치른 영국축구협회(FA)컵에서도 16강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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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방점을 찍지 못한 토트넘을 본 풋볼런던은 "형편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내려앉아있어 한두 레벨 위로 확연하게 보여지는 선수도 없다"고 후보 선정에 꽤 진땀을 흘렸음을 암시했다.
손흥민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하는 시간이 상당했다. 철강왕과 같았던 손흥민도 30대 중반을 바라보면서 점차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는 인상을 남겼다. 자연스럽게 포인트 생산도 줄었다. 공식전 43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축구도사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팀이 기대하는 해결사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면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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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런던도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뉘앙스다. 이들도 "손흥민은 이전에 보여줬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그런데도 경기에 큰 영향력을 미쳤고, 이는 곧 여전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손흥민은 총 23골에 관여했다. 그것도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S 로마 등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했다"라고 주장이자 에이스에게 바랐던 바를 제대로 해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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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 부상 이후 처음 잔디를 밟았는데 느낌이 좋다고 했다. 당장 할 수 있는 말은 이 정도"라며 "휴식과 치료 모두 필요하다. 발 부위는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라 쉬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것"이라고 아직은 재활 단계라고 말했다.
그래도 리버풀전을 쉬면 한층 더 완벽한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손흥민도 얻을 게 크게 없는 프리미어리그보다 우승에 초점을 맞춘 유로파리그에서 활약하려면 아직 더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셈이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의 선수 후보에 뽑히며 토트넘이 '해줘'를 요구하는 건 보다 강한 동기부여를 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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