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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 주자, 당원 게시판·부정선거 공방… 尹 파면·한덕수도 온도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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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게시판 뭐냐" "부정선거론 믿나" "'일제 시대 국적은 일본' 사과하라"
한 대행 차출론 언짢냐…김문수 X 안철수 O 한동훈 X 홍준표 X
尹 파면 사과…홍 "최종 후보되면 검토" 김 "복잡한 문제"
김·안·홍, 한 '5대 메가폴리스' 협공…"전두환 시대여도 불가능"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한은진 전병훈 수습 신유림 수습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26일 2차 경선 마지막 토론회에서 부정선거, 일제 강점기 국적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총리직 제안, 당원 게시판 논란 등 상대방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대국민 사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에 대한 이견도 거듭 드러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당원게시판 논란을 거론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에 대해서 온 가족이 다 동원돼서 당원 익명 게시판에서 댓글을 달았는데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한테 비판하실 일이 있으면 절대로 댓글로 하지 말고 저한테 전화하면 저는 받아서, 또는 만나자고 그러면 만날 테니까 절대 댓글은 달면 안 된다"며 "저하고 한 후보와 관계가 댓글 다는 관계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얼마든지 연락해서 보자고 하면 보기도 하고, 전화 통화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댓글을 다느냐"며 "저는 그게 참 이해가 안 간다.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상상력이 뛰어나다"며 "계엄은 피해 다니시면서 당 게시판을 이렇게 돌아가면서 얘기하는 걸 참담하게 생각한다. 민주주의 아니냐. 당 대표든 누구든 당 익명 게시판에서 당원들이 비판하는 건 당연히 허용돼야 되고 그걸 뒤를 캐고 다니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와 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부정선거 관련 과거 발언을 캐물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지난번 '부정선거 주장하는 분들 말씀을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검찰, 경찰이 몇 번이나 뒤지고도 무혐의 처리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부정 선거에 대해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다양한 논의가 되고 있는데 특히 관외 사전투표가 가장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답변에 "부정선거 음모론자라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음모론자라는 말씀은 안 드린다. 사실관계에 맞춰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 후보도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도 부정선거였느냐"며 "표의 조작이 실제로 있었다고 믿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부정 선거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부정 선거로 다 됐다고 보지도 않는다"며 "표의 조작보다는 여러 가지 문제 제기할 지점이 있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문제제기는 당연한 것이다. 그 단계라면 아무 문제가 안된다"며 "표의 조작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중요한데 김 후보는 그걸 믿는다는 말씀을 한 적이 있다. 이번 대선에서 그 얘기를 걸고 나가면 필패 아니냐"고 거듭 물었다.


김 후보는 "표의 조작이 '있었다, 없었다'는 것은 사실관계를 입증해야 한다. 그냥 주장하는 것으로 해당이 안 된다"며 "여기서 많은 분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향해 총리를 하고 싶다고 윤 전 대통령에게 말했는지 여부를 물었다.

한 후보는 홍 후보에게 "어제 (토론회에서) 대통령에게 총리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지난해 12월 월간조선 인터뷰를 보면 총리 얘기를 두 번 하신 걸로 보도됐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작년) 8월에 (대통령에게) 전화가 왔다. 총리로 올라오시면 책임총리제를 하겠다고 말씀하시기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그러면 어제 그런 얘기를 아예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건 잘못된 것 아니냐"고 했다.

홍 후보는 "지난(해) 8월 대통령께 전화가 왔다. '도저히 힘들어서, (대통령) 참 하기 어렵다. 총리로 올라오시면 책임 총리로 하겠다. 내정은 맡기고 외교국방만 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대구시장으로 내려온 게 지금 2년이 조금 지났는데 올라가면 되겠느냐. 꼭 하시려면 연말에 예산 통과하고 하십시오. 대통령께서 직접 발표를 하십시오. 대선 포기하고 나라 안정을 위해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홍 후보는 김 후보가 과거 '일제시대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뉴라이트 역사관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만약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주장을 계속하게 되면 일제시대 독립운동은 전부 내란(이 된다)"이라며 "우리 독립투사들은 일본 국적을 갖고 일본을 반대했기 때문에 내란 행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했다.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의 민족은 한국 민족이지만 당시 한국 국적을 뺏겨서 일본이 강제로 우리를 일본 국적으로 했다는 뜻"이라며 "손기정 선수가 대표적이다.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땄다. 무국적이면 왜 일장기를 달고 나갔겠나"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photo@newsis.com



안 후보는 김·한·홍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제안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 후보는 안 후보의 제안에 호응했지만 탄핵에 반대한 김 후보와 홍 후보는 사과 제안에 즉답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지금 윤 전 대통령이 계엄하고 탄핵돼서 파면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30명이 넘는 줄탄핵, 특검, 예산 전면 삭감 등 이런 부분이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제가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12월3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대단히 많은 숫자로 이미 사과했다"며 "제가 (당시) 당대표로서 그리고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반성하지 않으면 우리는 도저히 이재명에게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과 관련해서는 고 안 후보는 '언짢다(적절하지 않다)'고 답했고, 김·한·홍 후보는 '언짢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 후보는 "결국은 국민의힘에서 선출하는 후보가 이재명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가지고 있는 분이 이재명을 꺾는 국민의힘 후보로 함께 노력한다는 건 당과 국민의 여망에 부합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홍 후보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이재명을 잡을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짢지 않다"고 했다. 안 후보는 "(관세 협상 전문가인 한 대행이) 1%라도 관세를 낮춘다면 우리나라의 많은 부를 추가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 관리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04.26. photo@newsis.com



김·안·홍 후보가 한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을 놓고 협공을 펼치는 구도도 형성됐다. 이들은 한 후보에게 "허황된 얘기", "전두환 시대여도 안 된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집 한 채만 짓는 데도 보통 2년은 걸린다. 아무리 법률만 하셨다고 해도, 서울과 같은 메가폴리스를 어떻게 지방에 2년 만에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에 서울과 같은 메가폴리스 5개를 만들어 낸다면 제가 지금 당장 사퇴하고 한 후보를 업고 다니겠다"고도 했다.

홍 후보는 "불가능하다. 허황된 얘기"라며 " (한 후보의) 공약을 보고 '이게 행정을 알고 공약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년 내에 한다는 건 아마 전두환 시대에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판교가 제대로 자리 잡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제 공약을 오해하신 것 같다. 5대 메가폴리스는 신도시를 새로 만들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지방 대도시를 중앙 차원에서 메가폴리스로 서울과 경쟁하게 키우자는 얘기다. 집중 지원을 통해서 주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규제를 풀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judyha@newsis.com, gold@newsis.com, idaho@newsis.com, spic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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