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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오는 28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를 펼친다. 현재 승점 37점에 불과한 토트넘은 16위에 자리하고 있다. 근래 최악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잔류는 결정된 터라 리그 결과에 큰 의미가 없다.
손흥민이 리버풀 원정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여전히 회복 중"이라며 "많이 좋아졌으나, 리버풀전에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팀 훈련에 참가한 사진이 공개되긴 했지만, 실전을 제대로 소화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 부상 이후 처음 잔디를 밟았는데 느낌이 좋다고 했다. 당장 할 수 있는 말은 이 정도"라며 "휴식과 치료 모두 필요하다. 발 부위는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라 쉬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것"이라고 지난 3경기의 결장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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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나서야 하는 무대는 정해져 있다. 토트넘은 내달 2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리버풀전 바로 다음이다. 무관이 길어지고 있는 토트넘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모처럼 찾아온 찬스를 이어가려면 일단 결승 진출이 중요하기에 보되/글림트전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손흥민에게도 우승이 간절하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면 자연스럽게 손흥민도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한 트로피를 품게 된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면서 리그와 컵대회에서 세 차례 준우승만 경험했던 손흥민이기에 지금의 찬스가 너무도 소중하다. 자신과 함께 전성기를 열었던 동료들이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난 상황에서 홀로 남아 정상에 오르면 명실상부 최고의 팀 레전드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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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의 '위대한 7인'에 가입했다. 이는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출전과 관계가 있으며 손흥민이 7번째로 450경기를 달성했다. 구단에 따르면 토트넘 역사상 최다 출전 선수는 스티브 페리맨으로 854경기를 뛰었다. 게리 마버트(611경기), 펫 제닝스(590경기), 시릴 놀스(506경기), 글렌 호들(490경기), 테드 디치번(452경기)이 뒤를 잇는다.
구단 최다골에 있어서도 5위에 해당한다. 총 451경기에 나서 173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만 따지면 127골이다. 2016-17시즌부터 8년을 연속해서 두 자릿수 이상 득점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7골 9도움을 올리면서 9시즌 연속 10골 이상이 문제없어 보였다. 그런데 부상 악령에 시달렸고,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리버풀전을 놓치면 잔여 일정은 4경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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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그런 역할을 해줄 유일한 카드는 손흥민이다. 에이징커브를 우려하는 와중에도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에 출전하며 11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주장으로서 리더십과 책임감도 병행하고 있어 정상 컨디션으로 보되/글림트전에 나서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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