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으로 1점 끌려가던 8회 4-3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정철원을 투입해 1점 리드를 지켰다. 9회 추가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여유있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16승 1무 12패 승률 0.571로 단독 2위가 됐다. 1위 LG 트윈스(20승 8패 승률 0.714)와는 4.0경기 차이다.
롯데는 0-3으로 끌려가던 6회 1사 1, 3루 기회에서 작전으로 점수를 뽑았다. 윤동희가 2루타로, 레이예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상황이었다. 내전근이 완전치 않아 주루에 힘을 쓰기 어려운 레이예스가 허를 찌르는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송구가 2루로 날아가는 사이 3루에 있던 윤동희가 홈으로 내달렸다. 단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는 나승엽과 전준우가 아웃되면서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7회에는 2사 후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만회했다. 손호영의 날카로운 타구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면서 2루타가 됐다. 이어 전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점수 2-3이 됐다.
하이라이트는 8회였다. 선두타자 윤동희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어 폭투가 나왔고, 레이예스의 좌중간 2루타가 터졌다. 좌익수 김민석에게 더 가까운 타구였지만 중견수 정수빈이 공을 쫓아가다 놓치고 말았다. 윤동희가 홈을 밟았고, 레이예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3-3 동점.
두산이 마무리 김택연을 8회 무사 3루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지만 달아오른 롯데의 기세를 막지는 못했다. 4번타자 나승엽이 전진수비를 뚫는 중전 적시타로 4-3 역전을 만들어냈다. 9회에는 윤동희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김민성의 3루수 강습타구에 의한 땅볼 타점, 나승엽의 내야안타가 이어졌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경기 초반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줘 승리로 연결될 수 있었다. 원정 경기임에도 홈팀 못지않은 응원으로 힘을 실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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