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김민재 vs '황인범 동료' 구도…유벤투스 '1순위 센터백' 저울질→"거짓말하고 싶지 않아요" 관심 인정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원문보기

김민재 vs '황인범 동료' 구도…유벤투스 '1순위 센터백' 저울질→"거짓말하고 싶지 않아요" 관심 인정

서울맑음 / 1.0 °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잔여 5경기를 남겨둔 현재 세리에A 5위로 볼로냐, 라치오 등과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후방 보강을 천명했다.

이탈리아 유력지 보도를 종합하면 후보는 '둘'이다.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에 등극하며 소속팀의 33년 만에 스쿠데토에 일조한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와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동료로 에레디비시 최정상급 볼 플레잉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다비드 한츠코(27, 페예노르트)가 물망에 오른다.

한츠코도 유벤투스 관심을 부인하지 않는다.

26일(이하 한국시간) PEC 즈볼러와 에레디비시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 팀 4-0 대승에 한몫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적 가능성에 대해)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 안방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곧 다가올지 모른단 생각을 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ESPN에 따르면 한츠코는 지난 시즌부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SSC 나폴리(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희소성이 높은 왼발잡이 수비수로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오갈 수 있고 최고 속도 33km/h가 넘는 눈부신 주력에 전방으로 뿌려주는 롱패스, 안정적인 볼 간수 능력이 일품이다.


이탈리아 최대 스포츠 신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가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글레이송 브레메르 대체자로 한츠코 영입을 원한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2022년 페예노르트에 합류해 세 시즌째 활약 중인 한츠코는 "지난해 여름에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네덜란드에서 마지막 시즌일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다"며 "다만 지금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팀이 역전 우승을 노리는 중요한 구간에 진입한 만큼 남은 리그 4경기에 온힘을 쏟아붓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름에 어떤 결말을 맞을진 두고 봐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과거 페예노르트에서 뛴) 다른 많은 선수처럼 결국 '한걸음'을 내딛고 커리어를 이어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네덜란드 '1908.nl'은 "부동의 주전 수비수 한츠코가 이적한다면 로테르담 서포터진은 이 왼발잡이 센터백을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며 일찌감치 그의 빈자리를 우려했다.

복수의 이탈리아 언론은 유벤투스가 이미 한츠코 에이전트와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접촉하고 있으며 밀도 높은 대화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나폴리 아레나'는 26일 "차기 시즌 UCL 진출이 좌절된다면 유벤투스는 대대적인 선수단 혁신을 꾀할 것이다. 이미 에레디비시 최정상급 센터백 한츠코 측 관계자와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최근 뮌헨과 결별 가능성에 휩싸인 김민재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유벤투스 단장은 나폴리 시절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에서 맹활약하던 김민재 영입을 총괄한 인물이다.

독일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의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운톨리는 나폴리에서 손발을 맞춘 김민재를 결코 잊지 않았다"며 "현재 김민재 영입을 향한 (유럽 각국의) 숨가쁜 영입 경쟁이 진행 중이다. 개중 유벤투스와 첼시가 물망에 오른다. 다만 첼시는 딘 하위선(20, AFC 본머스)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적었다.

나폴리 아레나 역시 "지운톨리 단장은 나폴리 우승을 합작한 옛 동료를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 바로 김민재다. 그는 양발 사용이 가능하고 준수한 신체조건과 풍부한 경험을 두루 보유한, 세리에A에서 다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중앙 수비수"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출중한 저니맨'이다. 한국과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 독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라와 축구를 경험해 새로운 곳에서 도전이 낯설지 않다. 아울러 수비수로서 최전성기를 누린 세리에A 러브콜이 김민재에게 "무감각하게 다가오진 않을 것"이란 현지 매체 분석이 나오는 상황. 한츠코와 김민재로 압축된 올여름 유벤투스 후방 보강 움직임이 어떤 결말로 끝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