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정책을 놓고 말을 수시로 바꾸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를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밝히며, 미중 간 협상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었는데, 다시 압박 수위를 높인 겁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실질적인 것을 주지 않으면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다시 한 번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와 관련해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알다시피 중국을 개방하고 우리가 중국에 들어가 일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그게 우리가 지난 번에 원했던 것인데, 우리가 거의 얻어낼 뻔했지만, 중국 측에서 협상에서 물러나 버렸습니다."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지난 2018년 시작됐던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시진핑 주석과의 담판으로 1단계 무역 합의까지 도출됐지만, 흐지부지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겁니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 정책에 증시나 채권 시장이 동요하며 급락하자, 유화 제스처를 보내며 시장의 안정을 시도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심각해지자 대중 관세 하향 조정 의사를 잇달아 밝히기도 했는데, 양국간 기싸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재차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그들이 우리에게 뭔가 상당한 것을 던지지 않은다면 나도 폭탄을 투하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투하할 거에요."
트럼프는 90일간 유예한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할 가능성에 대해선 "협상도, 합의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윤우리 기자(woori@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