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멕시코 리그 칼럼니스트인 다니엘 알바레즈-몬테스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닉 센젤이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센젤은 최근 멕시코 리그에서 뛰고 있었고,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부름을 기다렸다. 결국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려보기로 결정했다.
센젤은 한때 리그 정상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신시내티의 지명을 받았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외야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마이너리그 각급 레벨을 거쳐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등 순조로운 단계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9년에는 104경기에 나가 타율 0.256, 12홈런, 42타점, 14도루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작 이 데뷔 시즌이 센젤의 가장 화려했던 시기로 남았다. 신시내티는 센젤을 외야의 중심축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기회를 줬지만, 이후로는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 |
이 시점에서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롯데의 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 리스트에 있다는 루머였다. 다만 롯데는 이를 부인했고, 실제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빅터 레이예스를 영입했다. 센젤도 워싱턴과 1년 2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을 계속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워싱턴·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치며 시즌 74경기에서 타율 0.195에 그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식었다.
센젤은 지난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받지 못했고, 대안으로 멕시코에서 뛰며 복귀를 노렸다. 성적이 좋았다. 멕시코 리그 6경기에서 타율 0.591, 3홈런을 기록하면서 공격이 폭발했다. 멕시코 리그가 타자 친화적인 리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괄목할 만한 공격 지표였다. 다저스는 이를 눈여겨본 것으로 보인다. 일단 3루 쪽에 맥스 먼시가 부진하다는 점이 있어 현지에서는 센젤을 먼시의 잠재적인 대안으로 보는 양상이다.
센젤은 당분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며 다른 콜업 대기 자원들과 경쟁할 것이 유력하다. 김혜성에게는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센젤은 중견수로 경력을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3루수, 2루수로도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외야수로 2306이닝을 소화했고, 3루수로 836⅓이닝, 2루수로도 73이닝을 뛰었다. 전문적인 중앙 내야수는 아니지만, 일단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김혜성과 성격이 비슷하다.
![]() |
현재 다저스 콜업 대기 자원으로는 김혜성, 그리고 제임스 아웃맨이 있다. 이들은 40인 로스터에 있기 때문에 다른 유망주들보다는 콜업이 수월하다. 여기에 센젤이 추가되면서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선수가 세 명이 됐다. 내야에는 팀 내 유망주인 알렉스 프리랜드가 올해 좋은 공격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유격수로 나서는 프리랜드는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0.317, 출루율 0.388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프리랜드 또한 올해 콜업 후보로 보고 있다.
다저스는 현재 벤치 멤버인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가 죄다 공격에서 부진한 상황이고 계약이 올해까지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의 자리를 현재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그대로 이어받을 그림이다. 다만 김혜성으로서는 최대한 빠른 콜업을 노린다는 점에서 다저스의 계속된 충원은 그렇게 반갑지 않다. 김혜성이 실력으로 이겨내야 하는 가운데, 다저스의 시즌 중반 구상이 어떨지도 관심이다.
![]()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