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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오피셜' 공식발표…"SON 리버풀전 결장" 확정→'안방 최강자'와 UEL 준결승 100% 투입 초점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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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단 1승(1무 5패)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에도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 관리'에 여념이 없다.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원정에서 손흥민 결장을 공식 발표하며 잔여 시즌 방점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찍었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 14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 이후 4경기 연속 결장이 유력한 손흥민의 부상 복귀전으로는 다음 달 2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UEL 4강 1차전이 유력하다.

16강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8강에서 라치오(이탈리아) 등 유럽클럽대항전 단골손님을 차례로 꺾고 노르웨이 프로축구 사상 첫 UEL 4강 진출을 이룩한 '도깨비팀'을 상대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손흥민이 구단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노팅엄 포레스트전 이후) 전체적으로 스쿼드에 변화는 없다. 모든 선수가 무사히 회복을 마쳤다. 현재로선 손흥민만 유일하게 재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오늘(26일) 처음으로 잔디 위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본인에게 물어보니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며 반색했다. 다만 (아직) 리버풀전을 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일요일 경기는 일단 제외했다"며 공식적으로 리버풀전 결장을 못박았다.

부상을 입은 발 상태가 여전히 피치를 밟을 수준은 아니나 점점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내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토트넘 캡틴의 UEL 준결승 복귀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두고 봐야 한다. 상태가 좋아지고 있단 점은 확실하다"면서 "발은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부위다. (경기가 열리는 다음 달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EPL 상위 등극을 통한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가능한 토트넘으로선 UEL 트로피가 절실하다. 공수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손흥민의 복귀는 그야말로 '우승 플랜'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공격 중추(中樞)다. 올 시즌 예년과 견줘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다 하더라도 각종 지표에서 팀 내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평균 평점 7.34로 토트넘 선수 가운데 1위다. 공격포인트(16개)와 빅찬스 창출(16회) 90분당 유효슈팅 수(1.2) 역시 팀 내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과 9일 홈 앤드 어웨이로 보되/글림트와 맞붙어 UEL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현재 누적 승점 37로 EPL 16위까지 처져 있어 사실상 리그 상위 등극을 통한 유럽대항전 진출은 요원하다.

오직 UEL 트로피만이 차기 시즌 구단의 기존 수입과 위상을 지켜줄 유일한 '동아줄'이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UEL 집중 선언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 탓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 로드맵을 UEL에 맞춰 진행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스퍼스는 신중한 접근으로 손흥민의 부상 재발을 피하고 그를 중요 경기에 나설 수 있게끔 스케줄을 짜야 한다. 좋은 결말을 맺기 어려운 EPL보다 UEL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손흥민의 '5월 복귀론'에 힘을 실었다.

승점 37을 쌓은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 승점 차가 16이다. 생존을 걱정할 처지는 아니다. 그러나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이 걸린 4위권 입성은 불가능하다. 어느 모로 봐도 EPL에서 동기부여를 얻긴 어려운 환경이다. 손흥민의 온전한 복귀가 UEL에서 성패, 더 나아가 '한 해 농사' 수확량과 질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올해 극적으로 UEL 4강에 합류한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와 UEL 4강 1차전을 벌인다. 일주일 뒤인 9일에는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보되/글림트는 '안방 최강자'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전력을 홈구장에서 선전으로 만회해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유럽대항전 6승 1패를 수확했다. 19득점 8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상대 구단 면면이 화려하다. FC 포르투(3-2승) 베식타스(2-1승) 마카비 텔아비브(3-1승) 트벤테(5-2승) 올림피아코스(3-0승) 라치오(2-0승) 등 유럽 축구계에서 나름 잔뼈가 굵은, 전력과 인지도를 두루 갖춘 난적을 안방에서 차례로 일축했다.

다만 원정에선 죽을 쒔다. 2무 5패로 저조했다. 적진에서 8득점 14실점으로 공수 모두 처참한 경기력을 일관했다.

토트넘으로선 홈 1차전에서 승리는 물론 넉넉한 점수 차로 잡아 합산 스코어까지 고려한 공격적인 경기 운용이 긴요해 보인다.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수확한 '건강한 손흥민'의 복귀가 절실한 이유다. 핵심 공격자원이자 캡틴으로 피치 안팎에서 깊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손흥민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해 급선무인 UEL 결승 진출권 획득에 '올인'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택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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