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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던 한덕수, 대선 출마 결심?…“요구 회피만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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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조만간 정대철 헌정회장 등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한 대행의 ‘4월말 사퇴, 5월초 출마설’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 원로 인사들에게 한 대행이 출마 전 도움을 요청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앞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모두 단일화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가운데 보수 진영 대선 구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 25일 복수의 언론과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에 전화를 걸어와 ‘주말이나 내주 초쯤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한 대행의 경기고, 서울대 5년 선배로 두 사람은 종종 만남을 이어왔다.

정 회장은 한 대행에게 이번 대선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한 대행은 손사래를 쳤다. 실제로 한 대행은 차출론이 제기되던 초반만 하더라도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좀 달라진 것. 한 대행은 주변 인사들에게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출마 요구에 대한 목소리를 회피할 수만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 4명이 모두 한 대행과의 단일화, 빅텐트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출마 기류에 힘을 실어줬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경선이 마무리 되는 내달 3일 이후 한 대행이 국민의힘에 입장해 경선 최종 승리자와의 여론 조사 등을 통해 단일화를 마무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를 하려면 공직선거법상 대선 한달 전인 내달 4일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같은 공직선거법과 정치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하면 내주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한 대행이 오는 29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헌재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뒤인 다음날 사의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앞서 한 대행의 6.3대선 출마설과 관련 공개 비판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5일 전남 나주시 농업기술원에서 열린 간담회 후 한 대행의 대선 출마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취재진에 “제가 링 위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데 심판이 자꾸 선수로 뛸 듯 말 듯해서 많은 혼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공직자는 공직자의 책무가 무엇인지를 언제나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링 위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데 심판이 자꾸 선수로 뛸 듯 말 듯해서 많은 혼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공직자는 공직자의 책무가 무엇인지를 언제나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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