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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아파트. 연합뉴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 같은 조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류 직후에 발생한 것이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자도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4일 밤부터 새벽 사이 103기의 샤헤드 자폭 드론(무인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5개 지역을 타격했다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을 겨냥해 200기가 넘는 탄도·순항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날려보냈고, 이로 인해 키이우에서는 최소 12명이 숨지고 어린이 등 87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파블로흐라드에는 일부 아파트에 드론이 떨어지면서 최소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세르히 리사크 지역 국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글을 올리고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와 76세 여성 노인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와 하르키우주도 공격을 받아 민간 시설물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멈추라(Vladimir, STOP)"라고 발언하며 직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압박을 진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 공습은) 불필요했고, 매우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휴전 협상을 담당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25일 러시아 크렘린궁을 방문, 푸틴 대통령과 세 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두고 독일 엘베강에서 미군과 소련군이 처음으로 조우했던 날로부터 정확히 80년째 되는 날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를 찾은 건 상징적인 일"이라면서 "(양측이) 전후 평화에 대한 희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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