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전망]트럼프 대통령 공식 밈 코인, 한주간 6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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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가상자산(코인)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의향을 내비치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 공식 밈 코인은 상위 투자자에게 만찬 기회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61% 뛰면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5일 오후 5시58분 기준으로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10.76% 오른 9만3738.78달러를 나타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미중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시총 상위 코인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11.95% 올랐고 리플(XRP, 5.78%), 비앤비(BNB, 3.50%), 솔라나(14.71%), 도지코인(17.20%), 카르다노(17.22%), 체인링크(1.915%), 아발란체(16.14%), 스텔라(17.03%)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쟁글은 코인 시장이 완화적인 매크로(거시경제) 흐름에서 강세장을 지속했다고 평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이 강하게 반등했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행보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화가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승호 쟁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 인하 검토를 재차 언급했고, 연준은 은행의 가상자산 사업 관련 사전 승인 가이드라인을 철회해 규제 부담을 완화했다. 이 같은 정책 기조 변화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1월 이후 최대 순유입을 만들며 시장 신뢰를 회복시켰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올라갔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가 '관세가 고용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경우 신속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금리 인하 기대에 불을 지폈다"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확률이 66.2%로 상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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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 (2025년 4월 25일 기준) /사진제공=쟁글 |
이번주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밈 코인이 주목받았다. 오피셜트럼프(TRUMP)가 한주간 61.68% 오르면서 상승률 1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22일(현지시간) 오피셜트럼프 상위 매수자 220명과 미국 워싱턴 DC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질 것이라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었다.
시총 상위 코인은 아니지만 교황 후보를 테마로 한 밈 코인도 강세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뒤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자 관련 밈 코인에 관심이 모여서다.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테마로 한 코인 포프(POPE)는 지난 21일 하루 만에 529%대 뛰기도 했다.
수이(SUI)는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 전문업체인 21쉐어스가 미국 델라웨어주에 수이 ETF 법인 등록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57.31% 뛰었다. 최 연구원은 "ETF는 향후 디지털 자산 제도화 흐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비슷한 테마를 가진 자산군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 주에는 △29일 미국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구인 건수 △30일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연율,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5월1일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4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2일 미국 4월 실업률·비농업 신규고용 등 금리 정책에 영향을 줄 매크로 지표 발표가 예정됐다.
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슈가 점차 진정되며 거시경제 파급력에 시선이 모일 것이다. 금리 인하 기대와 실물지표 흐름 간의 괴리에 주목하며 매크로 기반 대응 전략이 다시 중요해지는 국면이 도래할 것으로 본다"라며 ISM 제조업지수, 미국 PCE 물가 등 주요 지표 결과에 따라 추가 랠리 또는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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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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