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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로 시내 활보…20건 범행" 日남성 난동에 11명 사상

파이낸셜뉴스 한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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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되기 전 90여 분간 20건 이상 범죄에 연루

니시무라 다이스케가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 /TBS NEWS 유튜브 영상

니시무라 다이스케가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 /TBS NEWS 유튜브 영상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한 40대 남성이 나체로 시내 한복판을 활보하며 약 90분간 20건이 넘는 범죄를 일으키고 사상자 11명을 낸 사건이 일어났다.

26일 NHK와 T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현 경찰은 최근 용의자 니시무라 다이스케(48)를 건조물 침입 및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니시무라는 지난 21일 오후 9시 30분께 수업 중이던 학원 건물에 침입해 10대 여학생을 폭행하고 50대 강사를 폭행,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니시무라는 자신을 제지하는 강사의 머리를 머그잔으로 쳐 상해를 입혔다. 또 안에 있던 중학생 수십 명 중 여학생 한 명을 붙잡았다가 도망치려 하자 팔을 잡아당겨 폭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용의자가 학원 주방에서 무기가 될 수 있는 걸 물색했던 것 같다. 눈이 무서웠다”고 증언했다.

해당 사건 직전에도 경찰엔 “몸에 문신을 한 남자가 벌거벗은 채 차를 몰고 다닌다”는 제보가 지속해서 접수됐다. 인근 방범 카메라 영상 등을 조사한 결과, 니시무라는 체포되기 전 90여 분간 20건 이상의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나체로 편의점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거나 택시를 강탈해 시속 100㎞ 이상 밟다가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그는 택시에 올라타 “죽인다”고 외치며 60대 기사를 차 밖으로 끌어내 폭행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후 오토바이 두 대를 들이받고 도주하기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뺑소니당한 오토바이 운전자 한 명이 숨졌다. 다른 한 명도 골절로 중상을 입는 등 시민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니시무라의 정신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일본 #난동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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