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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통화했다”…중국과 직접 관세 협상 시사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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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인터뷰서 밝혀…통화 시점은 공개 안 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전쟁 국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했다고 밝혀, 양국 간 직접 협상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미국 시사지 타임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시 주석과의 통화 시점이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먼저 연락해온 것과 관련해 “그것이 그의 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임과의 인터뷰가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는 이보다 앞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과 매일 협상 중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중국 측은 이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는 등 진실게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에도 기자들로부터 “중국 측과 누가 대화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오전에 중국 측과 만남이 있었다”고 답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타임 인터뷰에서도 향후 3~4주 내 무역협상 타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그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숫자가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미국으로부터 1조 달러를 벌어들이게 둘 수는 없다”며 무역적자 해소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관세에 대해서도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국채시장은 불안해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했고, 1년 뒤에도 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을 경우 그것을 승리로 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완전한 승리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