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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20배 차이 속 압도당했다’ 광주, 알힐랄에 0-7 대패... ‘준결승 좌절’

이데일리 허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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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힐랄과 ACLE 8강전서 0-7 대패... 4강행 실패
선수단 가치서 140억 광주보다 20배 이상 높은 2929억
극명한 전력 차 속 전반 3실점·후반 4실점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스무 배가 넘는 선수단 가치 차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광주FC의 위대한 도전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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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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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2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힐랄(사우디)과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서 0-7로 크게 졌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ACLE 여정을 8강에서 마쳤다. ACLE 첫 출전에 시도민 구단 최초의 8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던 광주 동화도 마무리됐다.

경기 전부터 이번 맞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요약됐다. 알힐랄은 스타 선수들이 집결한 사우디 프로리그에서도 최강팀에 속한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알힐랄의 선수단 가치는 1억 8000만 유로(약 2929억 원)에 달한다. 860만 유로(약 140억 원)의 광주와는 스무 배 이상의 차이다.

알힐랄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말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주앙 칸셀루, 야신 부누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11명의 선발 선수 중 9명을 외국인 선수로 채웠다. 자국 선수인 살렘 알도사리, 하산 알 탐박티 역시 사우디 국가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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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조직력을 통해 전력 차를 좁히고자 했으나 마주한 알힐랄의 막강함은 상상 이상이었다. 전반전에만 점유율 34%-66%, 슈팅 수 3회-11회로 크게 밀리며 3골을 내줬다.


경기 초반 알힐랄이 빠르게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도사리가 올려준 공을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머리로 절묘하게 돌려놓으며 광주 골문을 열었다.

이른 시간 일격을 당한 광주가 곧장 반격했다. 전반 8분 김경민 골키퍼의 킥이 중원 경합에서 최경록 앞에 떨어졌다. 최경록은 곧장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아사니에게 패스했다. 아사니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동점 골 기회를 놓친 광주가 알힐랄의 빠르고 조직적인 공격에 애먹었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레오나르두의 크로스를 알도사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김경민이 막아냈다. 이어진 미트로비치의 헤더도 김경민이 팔을 뻗어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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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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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의 한숨도 잠시, 알힐랄이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25분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원터치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열었다. 말콤의 컷백을 레오나르두가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알힐랄은 광주가 주도하던 흐름을 역습 한 방으로 잠재웠다. 전반 33분 알도사리가 빠른 속도를 살려 수비수를 따돌렸고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알힐랄은 공격력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10분 절묘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한 번에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밀린코비치-사비치의 크로스를 미트로비치가 논스톱 슈팅으로 네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알힐랄은 계속해서 광주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말콤이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결국 4분 뒤 말콤은 미트로비치와 이대일 패스를 통해 광주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크게 꺾인 광주는 후반 39분 나세르 알도사리, 후반 43분 압둘라 알함단에게 한 골 씩 더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