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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사 온 날 모스크바 인근서 車 폭발 테러… 러 고위 장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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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서 폭발이 발생한 차량을 수사관들이 수습하고 있는 모습./타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에 방문한 25일 모스크바 인근에서 의문의 차량 폭발 테러가 발생해 러시아군 고위 간부가 사망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모스크바주 발라시하의 한 아파트단지 인근 주차장에서 폴크스바겐 골프 차량 한 대가 폭발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 사고로 러시아군 총참모부 주작전국 부국장인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59) 중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예비조사 결과 이번 사건에 사제폭탄이 사용됐으며 이 폭발물은 피해를 극대화하기 위해 금속 조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소셜미디어에는 차량 한 대가 폭발하면서 사방으로 파편이 튀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후 차량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화염에 휩싸였다. 불이 꺼지고 난 뒤 뼈대만 남은 차체와 모스칼리크 중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사진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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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당시 사진./엑스


러시아 당국은 차량 폭발 사건에 대해 형법상 살인 및 폭발물 불법 매매 조항에 따라 형사 사건을 시작했다.

러시아군 고위간부의 폭사는 작년 12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작년 12월 17일 화생방 무기를 총괄하는 이고리 키릴로프 사령관은 전동 스쿠터로 사무실로 가려다 스쿠터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대로변에서 사망했다. 당시 러시아 당국은 키릴로프의 죽음을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BBC는 이번 테러도 우크라이나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우크라이나 익명의 소식통은 과거 키릴로 죽음의 배후에 자신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위트코프 특사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 국영언론 영상에 따르면 위트코프는 크렘린궁에서 푸틴을 만나 웃으며 악수를 한 뒤 영어로 몇 마디를 주고 받고선 회담을 시작했다. 위트코프 특사의 러시아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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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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