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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두 손 들고 환영할 일이 벌어지기 직전이다.
현재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재 도전하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와 상관 없이 퇴진할 것이란 유력 언론 보도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유력한 후임으로 깜짝 인물이 등장했다.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지휘봉을 잡았으며 이번 시즌은 프랑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감독을 맡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데 제르비가 토트넘 벤치에 앉을 후보로 급부상했다.
25일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북런던 구단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고되는 가운데 토트넘이 브라이턴의 전 감독인 데 제르비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토트넘은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등 많은 프리미어리그 감독들과 연결됐다"며 "하지만 이제 데 제르비가 등장했다. 그는 토트넘이 높이 평가하는 또 다른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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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생인 데 제르비는 지난해 여름 마르세유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 6월까지 2년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다만 마르세유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어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2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데 제르비 감독과 선수단 사이가 좋질 않아 데 제르비 감독이 사임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약금 여부는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있어도 큰 금액은 아닐 거라는 게 '기브미 스포츠'의 설명이다.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에 온다면 일단 부임 자체로는 환영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뛰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데 제르비는 일찌감치 지도자로 변신한 뒤 성공가도를 걷고 있다. 팔레르모와 베네벤토, 사수올로 등 세리에A 중하위권 구단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2021년 5월 우크라이나 명문 사흐타르 도네츠크 지휘봉을 잡으면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하지만 샤흐타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리그를 중단하게 되자 2022년 9월 그레엄 포터 감독의 뒤를 이어 브라이턴에 오면서 프리미어리그 사령탑이 됐다.
브라이턴에서 그의 지도력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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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전 89경기에서 38승 22무 29패를 기록했는데 특히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에 오르며 팀을 사상 처음으로 UEFA 클럽대항전 중 하나인 유로파리그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2023-2024시즌에도 2년 차 징크스를 잘 털었다. 프리미어리그 1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 전격 사임한 뒤 행선지를 알리지 않고 있다가 마르세유 부임을 발표했다.
데 제르비 감독의 전술은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위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가 데 제르비 감독 지도 아래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왼쪽 날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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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에 오면 윙어 손흥민도 부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울버햄프턴의 황희찬과도 어떤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 궁금할 전망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해 여름 황희찬을 마르세유로 데려오기 위해 매일 전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황희찬은 결국 울버햄프턴에 남았지만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든 터라 이적을 모색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그의 토트넘 입단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기브미 스포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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