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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전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브루스 아레나가 포체티노 감독을 거침없이 비판했다"며 "미국의 문화, 환경, 선수들을 모르는 감독이 있으면 대표팀은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전했다.
백전노장의 아레나 감독은 1998년부터 2006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상당기간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사령탑이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작성한 대한민국과 조별리그에서 붙었던 감독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그런 아레나 감독이 포체티노 감독의 부임에 불만을 표했다. 팀 하워드와 랜던 도노반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언필터드 사커'에 출연한 아레나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대표팀의 문화를 배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국가대표팀을 보면 대게 감독은 자국 출신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아주 훌륭한 지도자인 건 분명하지만, 대표팀을 지도하는 것은 클럽과는 또 다르다. 완전히 다른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포체티노 감독의 경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미국이 이제 파나마와 캐나다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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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축구 알아가기에 소홀하다는 입장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면 자신의 환경과 지도하는 선수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 그에게는 그런 행동이 부족하다. 미국 출신의 감독이었으면 이미 알고 있을 문화"라며 "외부인은 미국 대표팀의 자긍심과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 어조를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미국 축구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미국 축구 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파나마와 준결승전에서 0-1로 충격적인 패배 이후 포체티노 감독이 이날 경기서 성적을 증명할 기회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반응하는지 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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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우승에 근접하게 만들었던 지도자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중용하면서 공격적이면서 성적까지 챙기는 축구를 완성했다. 부임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4 반열에 꾸준히 들게 했고, 2016-17시즌에는 준우승도 해냈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 가장 화려하게 불타올랐던 건 2018-19시즌이다. 당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 유럽 정상 문턱까지 도달했다. 비록 마지막 무대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으나 토트넘이 한 단계 위로 도약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토트넘의 레전드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하고 적응하지 못할 때 포체티노 감독이 진심으로 고민을 들어주며 신뢰해준 덕분에 지금까지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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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더이상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올라있지만, 우승하더라도 계약을 상호해지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럴 때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을 떠나면 토트넘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진다.
영국의 인터넷 매체 'TBR'도 독점 보도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이 포스테코글루의 뒤를 이어 복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라면 토트넘 사령탑 후보에서 언제나 최우선 순위에 있다. 토트넘을 좋지 않게 떠나긴 했어도 다니엘 레비 회장과 지금도 만남을 지속하고 있어 손흥민의 계약 마지막 해에 반전이 펼쳐질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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