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권 놀음" 비판에…국민의힘 "참정권 침해 말라"
[앵커]
이렇게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권한대행 자리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참정권을 침해하지 말라고 엄호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롭고 평온한 일상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헌신 덕분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순직의무군경의날 기념식에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청년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지난해에도 대전에서 열린 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출마설이 나오는 와중에도 호남과 영남, 수도권 등 전국을 돌며 경제와 민생 현안을 챙긴 건 결국 '대권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어제(24일)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선 46년 만에 국회 시정연설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 대행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모든 세력이 빅텐트 안에 모여서 하나가 됐을 때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여론이 지배적…]
출마 선언이 임박했단 관측이 나옵니다.
한 대행 측 관계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여러 요구들이 있고 한 대행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2+2 통상 협의'가 일단락 되고, 국민의힘 후보가 2명으로 좁혀지는 다음주 초중반 거취를 밝힐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를 이용한 선거운동, 대권 놀음'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을 엄호했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은 무슨 권리로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모든 국민에게 보장되어있는 참정권을 침해하는 것입니까.]
한 대행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국민의힘의 '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최수진]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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