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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급격히 감소하며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장 침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3,148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0% 감소했다. 이는 2023년 1분기(2,784건) 이후 최저치로,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금액 역시 6조 9,7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4% 급감해 2023년 3분기(6조 8,08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거래량은 1월 847건에서 3월 1,265건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거래금액은 2월 2조 7,566억원에서 3월 2조 6,071억원으로 하락 전환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14개 지역에서는 거래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분기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시에 상승한 지역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747건(23.7%)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고, 서울(421건, 13.4%), 경북(264건, 8.4%) 순이었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3조 9,432억원으로 전체의 56.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금액대별로는 1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2,043건으로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 빌딩 거래(177건, 42.0%)가 가장 활발했으나, 지방에서는 10억원 미만 소형 빌딩 거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남(93.4%), 전북(88.2%), 강원(85.0%) 등에서는 대부분의 거래가 10억원 미만 빌딩에 집중됐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화성시가 9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거래금액은 서울 강남구가 1조 1,92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단일 거래금액 기준 상위 5개 빌딩은 모두 서울에 위치했으며, 서울 중구 저동1가 대신파이낸스센터가 6,620억원으로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해 1분기 상업용 빌딩 시장은 중대형 빌딩 거래 위축과 탄핵 정국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반적인 침체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월별 거래량이 3개월 연속 상승한 데다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와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며 시장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 법무법인 비트(sungho.choi@vea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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