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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용감하게 앞으로 나간다 “뛰지 않는 나는 매력 없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일문일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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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드디어 1군 무대에 돌아온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이 팀에 대한 미안함과 향후 각오를 드러냈다.

KIA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세 명의 선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내야수 김도영, 포수 한준수, 투수 김민재를 등록하고 투수 이형범, 포수 한승택, 내야수 홍종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역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팀과 팬들이 복귀를 학수고대했던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지난 3월 22일 NC와 시즌 개막전에서 3회 두 번째 타석 안타 이후 베이스러닝을 하다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다행히 파열 수준은 면했으나 그레이드1 수준의 진단이 나와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해 기세에 올 시즌 준비를 잘했다고 스스로 자부했던 만큼 더 아쉬운 부상이었다.

김도영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의료진의 완치 판정이 나오지 않아 복귀가 예상보다는 지연됐다. 하지만 선수가 느끼는 통증은 이미 어느 정도 사라진 상태였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무리하지 않고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율해 왔다. 그리고 드디어 21일 의료진의 완치 판정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복귀 일정에 들어갔다. 이미 몸은 거의 다 만들어진 상황이었고, 기술 훈련도 상당수 소화했던 상황이라 곧바로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나가 한 경기를 뛰고 25일 콜업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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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의 복귀를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들이 그라운드에 모이는 진풍경도 연출된 가운데, 김도영은 25일 경기에서는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대타로 대기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의 몸 상태 체크는 다 끝났다면서도 복귀 첫 날인 만큼 수비 부담을 주지는 않았다. 일단 1~2경기 정도는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김도영의 실전 컨디션을 확인하고, 점차 경기 강도를 높여간다는 심산이다.

이 감독은 “오늘까지는 대타로 나오고, 찬스가 생기면 바로 쓸 생각이다. 이후부터는 대타로 나가면 수비나 이런 부분들도 다 나갈 수 있으니 상황을 보고 중요할 때 한번 쓰겠다”면서 “몸은 그전부터 괜찮았다고 했다. 혹시 모르는 것 때문에 한 번 더 체크를 했던 부분이다. 몸 상태는 트레이닝파트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혹시 몸르기 때문에 초반 2~3경기까지는 조금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게임 나가는 것을 지켜본다는 것은 아니고 게임에 나가되 혹시 조금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조심해서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초반부터 빵빵 칠 수 있겠나. 한 3~4경기 지켜보면 그다음부터는 아마 제 페이스를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25일 경기 컨디션을 보고 이르면 26일이나 27일부터는 선발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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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재활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도영도 새롭게 시작되는 시즌에 설렘은 물론 책임감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김도영과 일문일답.
▲ 복귀했는데 현재 기분은?

챔필에서 오래간만에 훈련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생각보다 날씨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생각한 날씨와는 달랐다. 그것을 좀 생각했다.


▲ 그간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조금 나 혼자 급하게 생각했다.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 미뤄지다 보니 스스로 조급함도 생겼던 것 같다.

▲ 허벅지 상태는 의식이 되나?

그런 것은 없다. 이제는 많이 사라졌다. 초반에는 조금 있었다. 거의 3주 안 뛰다보니까 초반에 뛸 때는 약간 올라올 것 같은 불안감도 있었는데 지금은 불안함은 많이 사라졌다. 그래도 계속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2년 전 부상(중족골 부상)과 비교하면?

그때는 오히려 부상 기간이 길다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 편히 생각하고 재활을 했다. 이번에는 금방 돌아올 줄 알고 재활을 했는데 생각보다 늦어지니 조급함이 저번보다는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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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이) 부상을 당하고 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어느 팀이나 겪는 사이클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내가 없을 때 팀이 생각한 대로 안 흘러가다보니 약간 조금 더 빨리 가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그렇지만 사이클이 떨어진 상태 치고는 괜찮았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 시즌인데, 그래서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빨리 가자고만 생각했다. 오히려 미뤄지니까 더 힘들었다.

▲ 이범호 감독은 3~4경기 정도 뛰면 감을 찾을 것 같다고 하던데

계속 차차 경기를 해 나가면서 풀어야 할 것 같다. 금방 적응할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안에서 스스로 노력하면서 내 컨디션을 찾아야 팀이 같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컨디션을 찾는 데 신경을 쓰겠다.

▲ 도루는 당분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나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하는데 주위에서 그렇다고 한다. 팀의 사인에 맞게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어떨 것 같나) 뛰지 않는 나는 그다지 큰 매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뛰는 야구를 꾸준히 해야 하고, 그만큼 나도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육 부상이라고 절대로 안 뛸 것은 아니다. 솔직히 불안함은 크게 없다. 경기에 나가면 그냥 뛸 것 같다. (100프로로 뛴 적은 있나) 완전 전력까지는 뛰지 않았다. 그래도 90프로 이상은 뛰고 온 상태다.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 1군 선·후배들과 연락을 많이 했었나?

많이 받았다. 선배님, 형들과 자주 했다. 다치고 나서 선배님들한테 연락을 자주 받았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셔서 재활을 잘하고 왔던 것 같다. 야구는 계속 봤다. 안 보려고 계속 했는데 몸이 소파에 가 있고 TV는 틀어져 있더라.

▲ 많은 분들이 기다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팬들에게 DM을 많이 받았다. 절대 무리해서 오지 말라고. 나를 생각해주시는 팬분들의 메시지가 너무 감사했다. 그래도 막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빨리 가고 싶은데 돌아오지 말라고 하니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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