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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지갑에 옮겨줄게"...59억 비트코인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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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상당 비트코인 가로채…지인 상대 범행
"더 안전한 전자지갑에 옮겨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전자지갑 '복구암호문(니모닉 코드)' 알아내
[앵커]
비트코인을 더 안전한 가상자산 지갑으로 옮겨주겠다며 지인의 비트코인 45개, 현 시세로 59억 원어치를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피해자와의 신뢰관계를 이용해 전자지갑의 복구암호문을 알아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한 남성이 체포됩니다.


"변호인 선임하실 수 있고요."

태국에서 막 입국한 이 남성은 수십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가로챈 일당의 '자금 세탁책'이었습니다.

이들 일당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피해자와의 신뢰 관계를 이용해 범행했습니다.


지금보다 더 안전한 지갑으로 비트코인을 옮겨주겠다고 속였는데,

피해자에게 새 가상자산 지갑을 구매하게 한 뒤 비트코인 이전을 도우면서 새로 생성된 복구암호문, '니모닉 코드'를 알아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밀번호와 별개로 이 암호문만 있으면 지갑 안의 모든 가상자산을 언제든 다른 기기에서 복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규식 /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 : 복구 암호문(니모닉 코드)은 금고 열쇠를 통째로 넘기는 것과 같습니다. 타인에게 공유하면 안 됩니다.]

일당은 1년쯤 뒤 복구암호문을 이용해 피해자의 비트코인 45개를 자신들의 지갑으로 옮겼습니다.

현 시세로 59억 원에 달하는데,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에 분산 이체하고 태국 암시장에서 일부를 바트화로 환전해 세탁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블록체인 분석기법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일당을 특정해 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비트코인 25개를 피해자에게 반환했다며, 나머지 범죄 수익에 대해서도 추적해 몰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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