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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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전 전남 나주시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미래농업 전초기지 호남' 농업과학기술 진흥 간담회에 참여해 전남농기원이 개발한 수국 신품종의 향을 맡고 있다. 2025.04.25. leeyj2578@newsis.com /사진= |
"현재 상태로 채취된 건가요?" "다 자란 건가요?" "이 크기로 7000원 정도인 건가요?"
25일 오전 전남 나주시 전남농업기술원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연구동. 수국으로 가득 찬 대형 온실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들어섰다. 이 예비후보는 쭈그리고 앉아 화분을 들고 이리저리 꽃을 살펴보며 스마트팜 관계자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이 예비후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수국은 전남 농업기술원이 직접 개발한 품종이다. 전남 농기원은 2018년 '그린아리', '핑크아리', 2019년 '모닝스타', '화이트아리' 등 4개 품종을 개발한 바 있다. 전남은 수국과 미니 파프리카 등을 재배할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팜 등을 농가에 보급해 스마트 농업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예비후보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로봇과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농업을 확산하겠다. 농업용 로봇과 AI 등 첨단 농업기술을 도입해 농작업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K-농업 강국'을 위한 정책 공약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기후위기에 강한 스마트 농업체계를 구축하고, 중소농가에 적합한 '맞춤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지역공동체가 스마트농업을 주도하는 농업경영체를 육성해 미래 영농 기반을 마련하겠다. 주민참여형 농지 규모화를 추진해 농지 이용의 효율성도 높이고, 스마트팜 정책과 금융지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예비후보는 △양곡관리법 개정 △농업재해피해복구비 지원단가 현실화, 보험료 할증 최소화 △필수 농자재 지원제도 도입 △농업인을 위한 퇴직연금제 도입 △영농형 태양광 발전을 통한 '햇빛 연금' 확대 △공익직불금 확대 △ 농어촌 주민수당제도 단계적 확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GMO 완전표시제 단계적 추진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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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농업과학기술진흥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자립형 온실을 둘러보고 있다. 2025.4.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나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오는 26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광주·전남·전북) 경선 합동 설명회를 앞두고 이 예비후보는 전날부터 1박 2일 동안 빽빽한 호남 일정을 소화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오전 전북 김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33센터에서 열린 '건강한 미래 에너지, 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오후에는 광주 동구 전일빌딩을 방문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과의 민주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예비후보가 이번 경선 기간 중 한 권역에 하루 이상 머무르며 선거 운동을 펼친 곳은 호남이 유일하다.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부'로서 상징성이 큰 지역인만큼 호남권 경선 투표율과 이 예비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 예비후보 캠프 측도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후보도 여러 차례 말했지만 다른 지역보다 호남은 정치적 욕구가 있고 그런 것이 바닥, 즉 현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중앙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보다는 이렇게 직접 만나고 다니는 것"이라며 "민주당 텃밭이라고 해서 대충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열심히 챙기는 행보를 취하는 진정성이 담긴 전략"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광주·전남·전북) 경선 합동 설명회를 연다. 호남권(광주·전남·전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지난 23일 시작됐으며, ARS 투표는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호남권 권리당원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집중돼 있어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나주(전남)=이승주 기자 green@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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