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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안타는 없었지만, 빠른 발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김혜성(LA 다저스)이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 김혜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사우스조던 더 볼파크 앳 아메리카 퍼스트 스퀘어에서 열린 '2025 마이저리그'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전에서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2도루로 10-7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64에서 0.253으로 내려갔다.
첫 타석 김혜성은 출루 능력을 앞세워 포문을 열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메이저리그 통산 40승에 빛나는 솔트레이크 선발 다코타 허드슨 상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재빠르게 2루 도루(시즌 9호)에 성공해 득점권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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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는 김혜성이 만든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회초 4득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김혜성은 1사 1,3루에서 마이클 차배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에 1-0 선취점을 안겨줬다.
두 번째 타석은 2회초였다. 1사 후 허드슨의 포심 패스트볼을 밀여쳤으나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뜬공으로 돌아섰다. 세 번째 타석인 4회초 1사 2,3루에서는 2루수 땅볼을 쳤고, 그사이 홈으로 향하던 3루주자 헌터 페두시아가 홈에서 아웃돼 1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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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에 득점을 안겨주지 못했지만, 곧바로 주루 능력을 과시해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2루를 훔쳐내며 시즌 10호 도루를 완성했다.
이후 김혜성은 6회초 1사 후 구원 투수 메이슨 어라에게 싱커를 밀어쳐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7회초 2사 2루에서는 바뀐 투수 잭 대쉬우드 상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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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올해 트리플A 22경기 출전해 타율 0.253(95타수 24안타) 4홈런 17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85를 기록 중이다. 이달 초 3할 2푼대 타율을 기록해 타격감을 끌어올렸으나 최근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이날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다저스 유망주들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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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팀 동료 알렉스 프리랜드와 페두시아와 함께 트리플A 주요 유망주로 소개됐다. 매체는 "김혜성은 미국 투수들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 포지션도 세 곳(2루수, 유격수, 중견수)이나 옮겨 다녔다"며 "콘택트 능력도 좋지만, 장타력은 KBO리그에서 보여줬던 수치보다 더 높다. 삼진율 27%, 볼넷율 5%를 기록 중이지만,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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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김혜성은 올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미국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하고자 타격폼을 전면 수정했고, 활용도를 극대화하고자 2루수와 유격수 중앙 내야는 물론, 중견수에도 도전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현재 다저스 중견수인 앤디 파헤스가 공수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김혜성이 로스터 한자리를 파고들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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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A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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