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은행 환전소에 달러 팔때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가 72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727억6000만 달러로 전 분기(677억3000만 달러) 대비 50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3분기 기록했던 709억1000만 달러다. 한은은 계절적 요인에 더해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 등으로 증가했다고 풀이한다.
통상 4분기에는 연말 결산(북클로징)으로 거래가 축소됐다가 1분기에는 거래가 증가한다. 여기에 차익거래 유인 확대 등에 따른 외국인 채권 자금 순유입이 늘어난 데 영향받았는 설명이다. 원·달러는 지난해 4분기 평균 1398.7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452.9원으로 치솟았다.
은행별로는국내은행의 거래 규모가 325억4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4억9000만 달러(+4.8%)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거래 규모도 402억2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5억3000만 달러(+9.6%) 확대됐다. 일평균 현물환거래는 279억4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3억 달러(+9.0%)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가 203억5000만 달러로 8억6000만 달러(+4.4%) 늘었다.
국내은행(153억6000만 달러) 및 외은지점의 거래(125억8000만 달러)가 각각 5억6000만 달러(+3.8%), 17억4000만 달러(+16.1%)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48억1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7억3000만 달러(+6.5%)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134억1000만 달러)는 NDF(뉴욕차액결제선물환) 거래(+3억2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4억3000만 달러(+3.3%) 늘었다. 외환스와프 거래(299억3000만 달러)는 국내 고객(+8억1000만 달러) 및 비거주자(+8억9000만 달러)와의 거래가 함께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20억4000만 달러(+7.3%) 확대됐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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