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최고위 발언
“‘文 기소’로 스스로 개혁 필요성 웅변”
“‘文 기소’로 스스로 개혁 필요성 웅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데에 대해 “대선이 불과 40일 남은 시점에 노골적인 대선 흠집 내기에 나선 것”이라며 “민주당은 반드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기소는 내란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준 전 정권 표적 수사는 민주당을 망신주기 위한 정치 수사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검찰은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심우정 검찰총장 앞에서는 먼 산만 바라보다가, 민주당에는 없는 죄도 만들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의 이번 기소에 대해 “검찰이 왜 개혁돼야 하는지 웅변하고 있다”며 “온 국민이 지켜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혐의도 불기소했던 검찰의 무법적 기소로 검찰 스스로 개혁 대상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팔은 안으로 굽는 검찰, 권력의 눈치만 살피는 불공정 검찰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박 직무대행은 출마설이 불거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달면 삼치고, 쓰면 뱉는 한 대행의 선택적 권한 행사가 도를 넘었다”며 “46년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시정연설에 나섰다. 국회를 무시한 총리가 대한민국 헌정사에 불행한 역사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1년이 넘도록 경기 마중물 추경을 외면하던 정부가 시정연설에 나와 추경이 시급하다고 하는 대목은 낯 뜨거웠다”며 “정부가 제시한 추경안도 내수를 진작, 경기 회복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민주당은 정부의 추경안을 철저히 심사하고 부족한 부분은 최대한 증액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