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액션스타 김희라 "셀 수 없이 외도, 사업 실패도…속죄하고파" 스님 생활

뉴스1 소봄이 기자
원문보기

액션스타 김희라 "셀 수 없이 외도, 사업 실패도…속죄하고파" 스님 생활

서울맑음 / -3.9 °
('특종세상')

('특종세상')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1970~80년대를 주름잡은 원조 액션 스타 배우 김희라가 스님 된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40년간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배우로 활동했던 김희라가 출연해 출가한 이유를 밝혔다.

김희라는 지난 3월 23일 출가해 삭발 수계식까지 봉행하고 '법기'라는 법명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날 김희라의 56년 지기 친구 배우 한지일이 놀러 왔다. 한지일은 "네 아내한테 잘못한 게 많아서 스님이 된 것 같아, 그렇지? 너는 네 처한테 잘못한 게 너무 많다. 인정하냐"고 물었다. 김희라는 인정한다면서 "온 인류한테 나 같은 인간이 되지 말라고 확실하게 가르쳐 드리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아내 김수연은 김희라보다 일주일 먼저 출가했고, 김희라에게 출가를 권한 사람이라고. 부부는 나란히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김수연은 "한편으로는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출가를 시킨 게 잘한 일일까 싶다"고 털어놨다.


('특종세상')

('특종세상')


최고의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었던 김희라는 동료 배우였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재혼했다. 김희라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남편으로서 미안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껏 지내온 길, 죄지은 길, 전부 다 속죄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에서 12년 동안 떨어져 지낸 부부, 한마디 상의 없이 큰 사업을 한 것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김희라의 외도였다고. 김희라는 아내에게 말로 할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한다.

아내는 "(당시) 아침저녁으로 남편과 통화했다. 근데 옆에 누가 있으면 나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못 하지 않냐. 제가 '여보 사랑해요' 이러면 '어, 어, 어' 이러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한두 건이 아니니까, 너무 많으니까 그때는 죽을 만큼 힘들었다. 귀가 안 들렸다. 귀가 완전히 절벽이었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김희라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술독에 빠져 살다가 뇌졸중이 와 쓰러졌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고 아내는 미국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김희라를 간호했다.

아내는 "여자, 술, 담배 나쁜 건 다 한 사람이다. 그래서 몸도 그렇게 됐고. 본인이 혼자 있으면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지우개가 있으면 지워버리고 싶은 것 같았다"면서 죄를 인정하고 뉘우친 김희라에게 출가를 권했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김희라를 용서하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면서도 "남편을 용서한 이후 부처의 마음으로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