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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한국 V-리그에서 활약했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이 활약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리그가 잠정적 중단됐다가 극적 재개됐다.
푸에르토리코 리그 클럽 크리올라스 데 카과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푸에르토리코 올림픽 위원회(COPUR)는 과이나보 메츠가 항소한 카과스의 보강선수 문제를 논의한 뒤 토너먼트의 진행 가능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인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메츠는 준결승전을 치르던 중 상대팀 카과스의 보강선수 문제에 항의했다. 이 때문에 현재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여자배구 리그가 잠시 중단됐다.
당시 모랄레스 감독은 "준결승 6차전에서 카과스가 보강선수를 규정에 맞지 않게 영입했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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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과 과이나보 메츠를 이끄는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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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5~7위로 하위권을 맴돌던 메츠는 레베카 라셈의 맹활약으로 준결승 시리즈에 올랐다. 라셈은 맹활약으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된 바 있다.
다만 두 팀의 준결승전은 순탄치 않았다. 메츠와 카과스의 경기는 지난 12일 도시 정전으로 인해 한 차례 중단됐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정전으로 리그가 잠시 멈춘 사이 양 팀 모두 전력을 보강했다. 카과스는 한국 V-리그 GS칼텍스,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캣벨과 더불어 테미 토마스 아일라라를 데려왔다. 메츠 역시 2020 도쿄 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치아카 오그보구를 영입했다. 캣벨과 오그보구는 모두 미국 프로리그인 LOVB 챔피언십에서 오스틴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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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올림픽 위원회 규정 제4조 3항에 따르면 각 클럽은 동시에 최대 3명의 선수를 계약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팀은 동시에 3명을 초과하는 선수를 계약할 수 없다. 또 팀이 보강한 선수가 3명 미만이어도 해당 팀이 선수에 대한 사용권리를 포기했다고 볼 수 없다.
카과스 측은 "2025시즌 규정 제4조 3항에 비추어 푸에르토리코 배구 협회가 규정 조항을 해석한 방향이 옳다고 판단한다"며 "카과스가 승리하며 토너먼트를 2025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카과스는 준결승전 마지막 경기인 6차전에서 메츠를 세트스코어 3-1(25-19, 20-25, 25-20, 26-24)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보강선수 캣벨이 20득점을 몰아치며 경기 승리에 공을 보탰다.
이에 따라 카과스는 산투르세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결승은 22일부터 7전 4승제로 열린다.
사진=메츠 SNS, MHN DB, KOVO,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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