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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올해도 또 왔어요"…농가와 함께 자란 시몬스 '파머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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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국회의 합법적인 권한으로 '사법내란' 막을 것"
지역 농가와 8년째 동행
신선한 특산물·이색 공간 눈길
반려견 요가부터 재즈 공연까지
지역 기부도 함께한 '착한 장터'
"도움도 되고 재미도 있어요. 작년에 참여해보고 너무 좋아서 올해도 나오게 됐죠." 24일 경기 이천시 시몬스 테라스에서 열린 '파머스마켓'에서 만난 배선식 이천쌀강정 대표의 말이다. 행사 첫날이자 평일인 이날 오전부터 마켓은 활기를 띠었다. 방문객들은 농산물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판매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거 어제 수확하신 거예요?" "맛보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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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 이천시 시몬스 테라스에서 열린 '파머스 마켓'에서 한 방문객이 지역 농가 '오건농장'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시몬스


파머스 마켓은 시몬스가 2018년부터 8년째 이어오고 있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이다. 농가엔 판로를, 시민에겐 즐거운 장터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시몬스는 부스 제작, 홍보, 디스플레이 등 판매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도맡아 지원한다. 농가는 농산물만 들고 나오면 된다. 시몬스는 일부 농산물을 사전 구매해 바우처 형태로 임직원에게 제공함으로써 일정한 수익성도 확보했다.

올해는 총 6곳의 지역 농가가 참여했다. 토마토를 가져온 '오건농장', 수제 요거트와 치즈를 내놓은 '온방', 제철 딸기와 잼을 선보인 '라우딸기', 표고버섯 전문 농장 '버섯엔', 이천쌀강정, 그리고 쌀·다육식물·참기름 등을 판매하는 이천시4-H연합회가 그 주인공이다. 농심, 몽클로스 등 기업들도 함께해 '소셜라이징'의 의미를 더했다. 시몬스 임직원이 기부한 소장품을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부스'도 열렸다. 수익금 전액은 지역 사회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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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파머스 마켓' 전경. 시몬스


마켓이 열린 장소는 지난해 리뉴얼된 '시몬스 테라스 바스킷볼 코트'. 실제 농구장을 연상케 하는 공간이다. 코트 위에 전시된 이천의 농산물들은 마치 해외 로컬마켓에 온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같은 공간에 위치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미국 대학교를 모티브로 꾸며졌다. 카페테리아, 체육관, 라커룸을 재현한 이국적인 인테리어 속에서 봄나들이 시즌을 맞아 팥빙수, 초코바나나, 망고프라페 등 신메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이정민 씨(31)는 "이천에 나들이 왔다가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며 "공간도 멋있고 신선한 제철 농작물까지 챙기고 돌아와서 더욱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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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시몬스 테라스 잔디정원에서 열린 펫토피아 행사에서 펫 스트레칭 마사지와 아로마 테라피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성민 기자


올해부터는 반려동물 동반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됐다. 시몬스 테라스 잔디정원에서 진행된 '펫토피아'에선 시몬스의 비건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 위에서 아로마 테라피와 마사지가 진행됐다. 시몬스 테라스는 전 구역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하다.

지역 예술인과 학생들도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국제예술학교(KISA) 학생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행사 기간 내내 재즈부터 클래식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방문객에겐 솜사탕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있다. 시몬스 파머스 마켓은 이날부터 27일까지, 그리고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 테라스 오픈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시작한 파머스 마켓은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며 "올해는 신선한 지역 농·특산물은 물론 다채로운 공연까지 준비돼 있어 황금연휴 봄나들이를 계획 중인 많은 분께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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