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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구단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한국인 센터백 이적은 난관이 많다"고 보도했다.
"적어도 이번 여름은 김민재 매각이 녹록잖을 것이다. 5000만 유로(약 815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은 문제가 아니다. 1600만 유로에 달하는 그의 연봉이 걸림돌이다. 김민재가 급여 조건을 양보하지 않는 한 뮌헨이 아닌 다른 유럽 구단으로 이적은 난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가 '유럽 밖'으로 시선을 돌릴 경우 연봉 문제는 눈송이처럼 사라진다. 천문학적인 투자를 불사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바이아웃은 물론 현재 급여인 1600만 유로보다 더 높은 연봉을 제안할 가능성이 100%에 수렴한다.
TZ는 그러나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을 선호한다"며 유럽권이 아닌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진출은 현실적으로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결국 김민재 이적은 2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첫째는 뮌헨이 만족할 만한 '적절한 제안'을 받아야 하고 둘째는 급여 삭감, 비유럽 무대 수용 등 당사자 결심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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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탄은 독일에서 터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지난 19일 "김민재는 이제 판매 불가 대상이 아니"라며 "뮌헨 입성 2년 만에 독일을 떠날 수도 있다. 김민재 역시 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첼시와 뉴캐슬 등 EPL 상위 클럽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도 소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뮌헨 내부 사정과 이적시장 동향에 있어 가장 신뢰받는 취재원 중 하나로 꼽힌다. 2년 전 여름 김민재의 뮌헨 이적을 포함해 다수의 이적설을 정확히 보도한 바 있다.
독일 '푸스발트랜스퍼' 역시 "뮌헨은 새로운 수비 리더를 찾고 있다"면서 "올 시즌 김민재는 너무 많은 실책을 저질렀다. 그를 향한 신뢰가 흔들린 뮌헨은 5000만 유로(약 811억 원) 이하로도 판매할 의향이 있다"고 적었다.
축구 통계 전문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 이적료 추정치는 4500만 유로(약 730억 원). 시장 가치와 뮌헨 요구액 격차가 크지 않아 '협상 온도'에 따라 소속 환경이 변화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김민재는 장기 계약자다. 뮌헨과 계약 만료월은 2028년 6월이다. 올 시즌이 끝나도 3시즌이나 남았다. 구단이 전략적으로 계약 기간을 관리하는 최중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후반기 들어 경기력 저하로 올여름 결별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유럽 언론이 김민재와 뮌헨의 '미묘한 동거'를 조명하고 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현재 첼시와 뉴캐슬이 김민재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두 팀 모두 이미 김민재 에이전트와 초기 협상을 진행한 상태"라고 전했다.
독일 원풋볼 역시 "첼시가 김민재 에이전트와 첫 접촉을 가졌다. 한국인 센터백은 올여름 분데스리가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익명의 세리에A 구단도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다만 김민재는 새로운 리그로 이적을 선호한다. EPL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후문"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세리에A 구단 가운데 한 팀이 유벤투스다. 이탈리아 최대 스포츠 신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의 비안코네리(유벤투스 별칭)행을 거론해 주목받았다.
나폴리 시절 한국인 센터백 영입을 전격 추진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가 단장으로 재임 중인 유벤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확률이 적지 않다 보도했다.
팀토크, 더하드태클, 첼시 뉴스 등 복수의 영국 언론도 입을 모아 "엔초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을 진행 중인 첼시는 김민재가 블루스 수비진의 새 주춧돌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 높은 라인에서 플레이하는 김민재 플레이스타일과 공중볼 장악 능력은 첼시가 원하는 프로필과도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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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컨디션의 김민재는 눈부신 대인방어와 커트, 리커버리는 물론 후방에서 수비 라인 조율도 가능한 센터백이다. 다만 아킬레스 건염, 허리 통증에도 '혹사'에 가까운 강행군을 이어가는 동안 체력과 경기력이 덩달아 급감했다. 독일 언론과 뮌헨은 최근 몇 달간 진통제 투혼을 벌이며 주축 수비수 줄부상 여파를 홀로 감내 중인 선수의 희생심을 올곳이 평가해주지 않는 분위기다.
TZ는 "수많은 이해당사자가 (이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도 현실적으로 김민재는 뮌헨에 잔류할 확률이 높다. 사우디 구단 외에는 그의 높은 연봉을 감당할 팀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선수는 EPL을 위시로 한 유럽 선호가 뚜렷하다"며 한국인 센터백이 올여름 튀르키예, 이탈리아, 독일에 이은 새로운 유럽국에서 전기(轉機)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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