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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빛과 실' 판매 첫날 1만부 돌파…서점가 '노벨 특수'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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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시민이 한강 작가의 신작 산문집 '빛과 실'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신간은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2024)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 그리고 작가가 자신의 온전한 최초의 집 '북향 방'과 '정원'을 얻고 써낸 일기를 포함한 총 열두 꼭지의 글이 사진과 함께 묶였다. 박종민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한강 작가의 신간 '빛과 실'이 출간 당일 하루 만에 주요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서점가에 따르면 '빛과 실'은 23일 오전 11시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24일 정식 출간일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3대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총 1만 부가량 판매됐다. 출판업계는 이들 온라인 서점의 점유율이 약 90%에 달하는 점을 들어 실제 전체 판매량도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와 동시에 순위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빛과 실'은 교보문고와 알라딘의 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예스24에서도 2위에 올랐다. 특히 단 하루 판매량만으로 교보문고와 알라딘의 주간 종합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실감케 했다.

이번 판매 성과는 한강이 과거 발표한 다른 신간들의 첫날 실적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알라딘은 '빛과 실'의 첫날 판매량이 '작별하지 않는다'(2021년)의 약 3.7배, '흰'(2016)의 8.6배, '소년이 온다'(2014)의 104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예스24에 따르면 '빛과 실' 구매자의 73.3%가 여성이었다. 이 중 40대가 23.7%, 50대가 20.3%로 중심 독자층을 형성했다. 알라딘 역시 30~40대 여성이 전체의 47.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빛과 실'은 별도 홍보 행사 없이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 판매 전부터 문의가 쇄도했고, 신간 알림 이벤트에는 1만2천여 명의 독자가 사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신간 진열대에 해당 도서를 전면 배치하며 수요에 대비했다.


172쪽 분량의 이번 책은 산문과 시를 아우르는 12편의 글을 담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과 소감, 문예지에 발표된 기존 시와 산문, 새롭게 발표하는 '북향 정원', '정원 일기', '더 살아낸 뒤' 등이 포함됐다.

한강은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이후, 국내외 독자들 사이에서 다시 한 번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수상 직후 이뤄진 도서 판매에서도 하루 30만 부 이상이 팔리는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이번 신간 역시 '노벨 특수'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출판계는 '빛과 실'의 흥행이 단발성 열기를 넘어 산문과 시 장르의 저변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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