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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고급 주택 입주 가사도우미로 지원한 40대 여성이 80대 집주인으로부터 부적절한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싱글맘 A 씨는 지방에서 편찮은 어머니를 돌보며 아이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 코로나 이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가사도우미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숙식 제공' 등 조건이 담긴 가사도우미 구인 광고를 보고 지원했고, 집주인의 요구에 지원 당일 급하게 서울로 올라가 면접을 봤다. A 씨는 "지하에서 면접 봤는데 벽에 곰팡이 피어 있고 냄새나고 갈라져 있었다. 광고랑 달랐다. 다른 곳도 둘러볼 수 있냐니까 현재 일하는 사람이 있어서 안 된다더라"라며 "그러더니 제게 여권을 달라고 했다. 수상한 게 한둘이 아녔지만 사정이 급했고,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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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
그러나 일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집주인이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고. A 씨에 따르면 집주인은 당초 기혼이라고 했지만, 돌연 말을 바꿔 미혼이고 20대 여성과도 교제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에 건물도 있는 건물주라며 재력을 과시했다.
A 씨가 근무한 지 약 2주가 지난 어느 날, 저녁 식사를 준비하려 장을 보고 돌아온 그에게 집주인이 충격적인 제안을 내놨다고 한다. 집주인은 "이제부터 가사도우미는 그만두고 1000만원씩 줄 테니까 친하게 지내면서 성관계를 해달라. 빚도 갚아주고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A 씨가 "결혼하고 싶은 거면 나이에 맞는 사람을 찾아라. 도움이 필요한 거면 자녀 대신 돕겠다"고 하자, 집주인은 "자녀는 필요 없다. 난 여자가 필요하다. 당장 짐 싸서 나가고, 생각한 뒤에 답을 달라. 내 제안을 승낙하면 그때 다시 돌아와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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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
결국 A 씨는 "가사 업무 외에 다른 건 할 수 없다"고 거절 문자를 보냈다. 그는 "애초부터 집주인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던 것 같다"고 주장하며 구인 글을 보여줬다.
'고급 가사 도우미' 구인 글에는 △초보자, 젊은 여성 가능 △미 유학 교수 출신 사업가 △급여 최상급 드림 △나이가 적을수록 월급을 더 많이 드린다는 등 내용이 강조돼 있었다.
아울러 집주인의 SNS 계정 소개 글에는 "미혼이고 사업을 크게 성공시켰다. 결혼만 늦었는데 인생의 파트너를 찾으면 세계 여행을 함께 다니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A 씨는 "이런 제안만으로 죗값을 물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지금도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을 수 있는 가사도우미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집주인은 '사건반장'에 A 씨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그런 적 없다. 가사도우미 중에 이상한 사람 많다"고 반박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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