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오늘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맹활약이 이어졌다.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최종 성적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333을 유지했다. 팀은 6-5로 승리했다.
이날 시즌 11번째 2루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함께 2루타 부문 전체 공동 1위로 올라섰다.
![]() |
◆샌프란시스코 vs 밀워키 라인업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엘리엇 라모스(지명타자)-라몬드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샘 허프(포수)-루이스 마토스(좌익수), 선발 투수 랜던 룹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밀워키는 브라이스 투랑(2루수)-살 프리릭(우익수)-크리스티안 옐리치(좌익수)-리스 호스킨스(지명타자)-제이크 바우어스(1루수)-조이 오티즈(유격수)-개럿 미첼(중견수)-비니 카프라(3루수)-에릭 하스(포수), 선발 투수 토바이어스 마이어스로 진용을 갖췄다.
![]() |
◆오늘도 바람이 분다…경기 초반 강렬했던 이정후
경기 초반 이정후는 번뜩이는 플레이로 샌프란시스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회초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룹이 흔들려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투랑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프리릭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옐리치와 마주한 상황. 실점 위기에서 룹은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꿨다.
이때 이정후의 판단이 빛났다. 무리해서 홈으로 향하던 3루주자 투랑을 잡는 것보다 2루 도루에 나섰던 1루주자 프리릭을 저지하는 선택을 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며 2루를 터치했던 프리릭은 재빠르고, 정확히 1루로 던진 이정후 송구보다 빠르게 귀루하지 못해 더블 플레이가 만들어졌다.
이정후가 만든 더블 플레이는 추가 실점을 지워냈다. 룹은 이후에도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며 호스킨스와 바우어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에 처했다. 다행히 그는 오티즈의 번트를 저지해 길었던 1회초를 마무리했다.
![]() |
좋은 수비 후 좋은 타격이 이어졌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끌려가던 1회말 첫 타석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야스트렘스키가 중전 안타 후 투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자 아다메스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이정후가 마이어스의 초구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2루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이정후의 눈 야구가 돋보였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마이어스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에이브너 우리베 상대 또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포문을 열었다. 후속타자 채프먼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터트렸고, 이정후는 손쉽게 홈플레이트를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 |
네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6회말 2사 1루에서 구원 투수 재러드 케이닉의 싱커를 잘 받아쳤지만, 1루수 바우어스의 다이빙 캐치에 막혀 안타 하나를 빼앗겼다.
마지막 타석은 8회말 1사 1,2루였다. 구원 투수 트레버 메길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날 이정후는 2루타와 볼넷 2개로 3출루 경기를 하며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 |
◆8회말 극적인 역전! 값진 위닝시리즈
샌프란시스코와 밀워키는 1회 나란히 한 점씩을 나눠가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옐리치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줘 0-1로 선취점을 헌납했지만, 곧바로 1회말 이정후의 1타점 2루타로 만회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 실점은 2회초였다. 룹이 선두타자 미첼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루가 됐다. 이후 도루를 허용한 1사 2루에서 하스의 1루수 땅볼 때 2루주자가 움직여 2사 3루에 몰렸다. 룹은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폭투로 한 점을 내줘 1-2로 끌려갔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선두타자 야스트렘스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려 2-2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4회초 오티즈의 중전 안타와 카프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나와 리드를 내줬다. 하스의 기습 번트 때 3루수 채프먼의 송구를 1루수 웨이드 주니어가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해 누상의 모든 주자에 득점을 허용. 2-4가 됐다.
이후 투랑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프리릭의 1루수 땅볼에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꿔 2-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 |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채프먼의 2점 홈런으로 4-5까지 추격하며 밀워키를 압박했다.
이후 8회말 피츠제럴드의 볼넷과 대타 윌머 플로레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마토스의 3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야스트렘스키의 2루수 땅볼 때 투랑의 홈 송구가 빗나갔고, 그사이 3루주자 피츠제럴드가 홈플레이트를 쓸며 5-5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계속되는 1사 1,3루에서 아다메스 타구에 좌익수 옐리치가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그사이 한 점을 더 추가하며 6-5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밀워키와 4연전에서 3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 |
◆샌프란시스코 vs 밀워키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등판했던 룹이 3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렸다. 그 뒤를 이어서는 스펜서 비벤스(2이닝 무실점)-에릭 밀러(1⅓이닝 무실점)-타일러 로저스(1이닝 무실점)-카밀로도발(1이닝 무실점)이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서는 이정후가 적시 2루타로 활약했고, 야스트렘스키와 채프먼이 홈런을 포함해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 |
반면 밀워키는 선발 투수 마이어스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구원 투수로는 우리베(1이닝 2실점)-케이닉(1이닝 무실점)-닉 미어스(1이닝 무실점)-타일러 알렉산더(⅓이닝 2실점)-메길(⅔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석에서는 호스킨스가 멀티히트를 쳤고, 프리릭과 옐리치, 하스가 타점을 생산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AP, AFP, REUTERS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