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꼭 받아보고 싶어요!”…‘30이닝 소화→필승조 진입→신인왕’ 점점 더 커져가는 NC 손주환의 꿈 [MK인터뷰]

매일경제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원문보기

“꼭 받아보고 싶어요!”…‘30이닝 소화→필승조 진입→신인왕’ 점점 더 커져가는 NC 손주환의 꿈 [MK인터뷰]

속보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종료…유럽 정상과도 통화
“신인왕을 꼭 받아보고 싶어요.”

손주환(NC 다이노스)의 꿈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이제는 신인왕을 정조준 중이다.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아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최근 계속되는 활약을 보면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물금고, 동아대 출신 손주환은 묵직한 패스트볼 및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강점인 우완투수다. 2024년 6라운드 전체 55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지난해 주로 퓨처스(2군)리그에서 활동했지만, 성적은 25경기(26.1이닝) 출격에 5승 4홀드 평균자책점 0.34로 훌륭했다. 2024시즌 1군 4경기(3.2이닝)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했다.

2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NC 손주환.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2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NC 손주환.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손주환은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손주환은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이런 손주환은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진입했으며, 어느덧 NC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5일 오전 기준 성적은 11경기 출전(12이닝)에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 6개의 탈삼진을 잡아낼 동안 단 3개의 피안타 및 3개의 볼넷만 허용할 정도로 짠물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사령탑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공을 던지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사실 (손주환이) 1차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 때 명단에 없었다. 2차 캠프 때는 (이)재학이가 (오른 팔꿈치 염증으로) 빠졌다. 2군에서 제일 좋은 선수라고 추천했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상태에서 2차 캠프에 합류했는데, 구속이 괜찮더라”라며 “일단 맞든 안 맞든 시원시원하게 던진다. 그래서 내가 ‘뿅’갔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손주환은 “한 경기, 한 경기 계속 막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매 순간 집중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며 “스타일 자체가 피하는 것보다는 맞더라도 정면 승부한다. ‘칠 테면 쳐 봐라’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1군에 계속 있다보니 긴장이 덜 되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점수 안 주는 것은 자신있다. 내 공을 믿고 자신있게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NC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자리매김한 손주환. 사진=NC 제공

NC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자리매김한 손주환. 사진=NC 제공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손주환은 가능성 있는 대졸 유망주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그는 어엿한 NC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손주환은 “항상 불펜 필승조가 되는 상상을 했다”며 “막상 (위상이 계속) 올라가다 보니 꿈인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손주환은 “패스트볼 및 슬라이더가 가장 자신있다”며 “슬라이더는 언제든지 스트라이크 존에 넣고 뺄 수 있다. 여기에 다른 구종도 섞다 보니 어느 상황에 올라가도 막을 자신이 있다. 제구도 예전보다 더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팀 내 입지가 높아지면서 풀타임 시즌 소화를 위한 준비도 필요한 상황. 손주환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1군 개막 엔트리에 처음 들어가보고 지금도 최다 이닝을 던지고 있다. 연투를 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소모가 되는 것을 느낀다”며 “옆에서 형들 조언을 받고 많이 물어보고 있다. 밥이나 영양제 같은 것을 많이 챙겨 먹는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꼭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손주환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NC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NC 제공

손주환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NC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NC 제공


최근에는 상무에 지원했으나,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대해 손주환은 “처음에는 아쉬운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1군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됐다. 오히려 기회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려 한다”며 “시합 들어가고 마운드에 올라 집중하면 재미가 있다. 1군에 이렇게 오래 있는 것도 처음이다. 형들과 같이 야구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풀타임 시즌을 제대로 치러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손주환은 이달 초 기자와 만났을 당시 “처음 목표는 30이닝 소화였다. 지금은 달라졌다. 꾸준히 잘해 필승조에 들어가는 것이다. 20홀드를 올리고 싶다.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제는 꿈이 더 커졌다. 일생에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이다.

그는 “사실 저도 이렇게까지 막을 줄 몰랐다. 막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배시시 웃은 뒤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 욕심이 난다. 신인왕을 꼭 받아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잘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두 눈을 반짝였다.

손주환의 포효를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손주환의 포효를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