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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대반전' PSG, 이강인 재계약한다…"맨유행 X, 단장이 직접 등판" 프랑스 현지 전망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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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대반전' PSG, 이강인 재계약한다…"맨유행 X, 단장이 직접 등판" 프랑스 현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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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제로톱과 윙어,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메짤라, 세컨드 스트라이커에 이어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가능성까지 탐색한 이강인(24)과 재계약을 결정하고 잉글랜드·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접점에 '방어벽'을 구축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 '풋살7'은 24일(한국시간) "PSG는 이강인 거취와 관련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수뇌부는 이강인과 계약 연장을 원한다. 실제 제안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최근 몇 주간 출전 시간이 급감했다. 주전급으로 활약한 시즌 초와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3월 들어선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을 만큼 피치 밟는 횟수와 시간이 뚝 떨어졌다.

풋살7 역시 "이강인은 현재 팀 내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중원에 3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고 데지레 두에 급성장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합류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특히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 때 입은 발목 부상이 결정타였다"고 진단했다.

다행인 건 경기력이 조금씩 회복세를 띤다는 점이다. PSG가 리그앙 4연패(聯覇)를 확정한 뒤 엔리케 감독은 리그 경기에서 로테이션 비중을 확 늘렸다. 현재까진 이강인이 가장 크게 덕을 보고 있다. 기본 기량이 있는 선수다.

이강인은 지난 23일 낭트와 프랑스 리그앙 30라운드 원정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부상 복귀전이던 지난 20일 르아브르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73분을 뛴 데 이어 2경기 연속 스타팅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활약도 준수했다. 비타냐 선제골을 도와 지난 2월 24일 올랭피크 리옹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우스만 뎀벨레로부터 바운드가 살짝 걸린 패스를 건네받은 이강인은 빼어난 무게중심으로 공을 콘트롤한 뒤 문전 쇄도하던 비티냐에게까지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비티냐는 이강인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 가 낭트 골망을 출렁였다.

세부 내용 역시 나쁘지 않았다. 후반 18분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 때까지 50번의 볼터치와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했다. 2차례 드리블 돌파 성공과 키패스를 수확해 측면에서 팀이 공격 활로를 모색하는 데 일조했다.



부상 복귀 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팀 내 입지 경쟁 청신호를 켰다. 이강인은 지난달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오만과 7차전 중 왼쪽 발목을 다쳐 PSG의 공식전 5경기를 차례로 결장했다.

물론 주전 경쟁 구도에 변화가 일 정도는 아니다. 이미 PSG는 리그앙 4연패를 확정한 상황. 무패 우승 목표가 남아 있긴 하나 잔여 리그 경기는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진다.

엔리케 감독 '눈'은 쿼트레블(4관왕)에 맞춰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리그앙과 프랑스 수퍼컵 정상에 오른 PSG는 오는 30일 아스널(잉글랜드)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다음 달 25일에는 랭스와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피를 다툰다.


두 주요 이벤트에서 선전을 위해 엔리케 감독은 주전급 체력 안배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최근 2경기 이강인 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을 확률이 높다.

이강인은 현재 멀티성을 '시험'받고 있다. 지난 20일 르아브르전에서 3선 요원으로 기용돼 눈길을 모았다. 이날 패스 성공률 97%를 기록하며 공수 연결고리 노릇을 충실히 수행했다.

엔리케 감독은 르아브르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놀라운 기용이나) 이강인은 또 한 번 해당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 그는 온더볼 상황에서 숏패스, 롱패스 모두 강점을 지닌 선수"라며 "수비형 미드필더가 그에게 이상적인 포지션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강인을 포함해 모든 PSG 선수는 자신이 선호하는 편안한 포지션에서 벗어나 제 능력을 (원점에서) 탐색할 줄 알아야 한다. 선수는 내키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1~3선에 두루 걸친 기용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확정적인 건 이강인은 현재 PSG 로테이션 멤버라는 점이다. UCL 4강전, 프랑스컵 결승전에선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레레보' 프랑스 '풋메르카토' 영국 '기브미 스포츠' 등 복수의 현지 매체가 이번 여름 이강인 이적 가능성을 꾸준히 보도하는 배경이다.


예상 행선지로는 맨유와 아스널, 뉴캐슬, 노팅엄 포레스트 등 EPL 구단이 물망에 오른다. 개중 맨유는 후벵 아모링 신임 감독의 전향적인 평가, 아스널은 지난겨울에 이은 연속 관심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됐다. 전날에는 스페인 피차헤스가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거론한 사우디행 이적설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눈길을 모았다.

PSG가 이 같은 분위기에 '레드라인'을 긋는 모양새다. 재계약 움직임에 속도와 구체성을 고루 더해 이강인과 잉글랜드·사우디 간 접점을 지우려 한다.

풋살7은 "냉정히 말해 이강인은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이 탓에 이적시장 주요 매물로 간주됐다"면서 "실제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며 복수의 구단이 이강인 영입을 꾀한다는 얘기가 흘렀다. 맨유가 대표적이다. 사우디 역시 이강인 동향을 예의주시한다. 그러나 PSG는 아직 이강인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이강인과 재계약 협상을 총괄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곧 협상 테이블이 꾸려진다. 확실한 건 보드진은 이강인을 파리에 붙잡아두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며 양 측 동행이 올여름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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