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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제발 빨리 돌아와' 호랑이 입처럼 벌려 우승 기다리는 리버풀, 희생양 토트넘 '호구는 되기 싫어!'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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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를 치른다.

잔류를 확정한 토트넘은 리버풀전 다음에 치를 예정인 5월 2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 더 집중할 태세다. 홈에서 먼저 경기를 치르고 9일 노르웨이 북부 지방의 보되에서 덜 녹은 눈을 보면서 결승 진출 여부를 확인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리버풀전은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올 시즌 토트넘 실패의 상징처럼 만든 경기였다. 지난해 12월 23일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3-6으로 완패했다.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는 극강의 수비 축구로 1-0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0-4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리버풀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 아픔의 고통은 더 컸다.

하필 이번 만남은 괴로움 그 자체다. 2연패에 승점 37점으로 16위인 토트넘은 13위 에버턴(38점)에 1점 차다. 이기면 경우에 따라 13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물론 12위 크리스탈 팰리스(45점)와는 8점 차다. 리버풀전을 포함해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고 한 경기를 더 치른 팰리스가 다 패해야 12위로 올라갈 수 있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우승을 노래하고 싶다. 7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 아스널(67점)에 12점 차다. 리버풀이 토트넘에 비겨도 13점 차가 되면서 우승을 확정한다. 이기면 더 모양새 좋게 우승을 즐긴다.


우승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한 토트넘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렇지만, 주장 손흥민의 발등 부상 회복 여부는 외부로 노출되지 않았다. 주장이라는 구심점이 보이지 않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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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로 대표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 가능성을 스스로 키우는 발언을 쏟아냈다. 다른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도 잔류와 이적 사이에 서 있다.

한마디로 리버풀 우승의 희생양, 호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이 연고로 하는 런던 지역팀을 주로 다루는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24일, 토트넘이 얼마나 더 리그 순위를 높여 끝낼 수 있는가를 진단했다.


2003-04 시즌 리그 38경기의 절반인 19패를 했던 기억이 있는 토트넘이다. 11승 4무 18패의 토트넘이 21시즌 전의 기억과 마주할 가능성이 있는 토트넘이다. 9위 풀럼FC(48점)와 11점 차이다. 풀럼이 전패하고 토트넘이 전승해도 두팀 사이에 있는 팀들이 같이 전패해야 한 자릿수 순위 진입이 가능한 극한의 조건이다.

일련의 흐름은 토트넘의 잔여 경기, 당장 눈앞의 리버풀전 전망도 부정으로 만든다. 매체는 '두 팀의 순위나 경기력 등을 고려하면,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우승을 결정하는 경기고 토트넘은 원정이라 19번째 패배가 올 것 같다'라며 당연한 패배를 전망했다.

순위 상승도 어디까지나 꿈이다. 리버풀전이 끝나도 웨스트햄과의 런던 더비를 원정으로 치르고 크리스탈 팰리스(홈), 애스턴 빌라(원정), 브라이턴(홈) 순이다. 보되/글림트와의 4강 1, 2차전은 웨스트햄전 앞뒤로 붙어 있다. 결승에 나선다면 빌라와 브라이턴전 사이에 스페인 빌바오를 다녀와야 한다.


우승을 위해 총력전에 나설 리버풀에 패하며 호구가 되더라도 보되/글림트전과 더불어 리그 전승이 가능할까.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역대 최저 승점이라는 기록을 세우지 않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라며 역대 최저 승점 수확인 1997-98 시즌 44점보다 더 적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토트넘 마음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리버풀전 이후 만나는 웨스트햄 상황은 토트넘 이상으로 나쁘고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가능성도 없지만, 남은 세 팀은 다르다. FA컵 4강에 올라가 있는 팰리스도 리그 순위를 9위까지는 올려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라도 갈 수 있다.

UCL에서 아스널, UEL 토트넘 또는 맨유, UECL 첼시가 우승하면 최대 11팀까지도 유럽클럽대항전에 나가는 그림이 그려진다. 물론 아스널이 리그 5위 밖으로 밀려나 우승하지 않을 것이고 첼시도 7위 밖으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9팀이 마지노선일 수 있다.

손흥민 없이 치른 울버햄턴전에 2-4, 노팅엄 포레스트에 1-2로 패하며 무기력함의 끝판왕을 스스로 증명한 토트넘이다. 부상에서 빨리 복귀하기만 바라야 하는 처절한 상황이다.

UEL 결승 진출과 우승을 통한 UCL 출전권 확보 외에는 다음 시즌을 행복하게 지낼 무대가 없는 토트넘이다. 리버풀전 패배를 당연히 생각하는 언론의 전망 자체가 토트넘의 위상이 지면에 거의 붙어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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