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재 협상 전 러시아에 불만
키이우 미사일 공격한 푸틴에게 경고
젤렌스키 "美, 러시아에 휴전 압박 없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가한 대대적인 공습에 대해 "매우 나쁜 타이밍"이라며 평화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이 불만스럽다"면서 "불필요했고, 매우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블라디미르, 멈추라!(Vladimir, STOP!)"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공격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주 5,000명의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다. 평화 협정을 체결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SNS글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담당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25일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을 앞두고 게시됐다. 미국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영토 편입 등을 포함한 평화 중재안을 제안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공세로 인해 종전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새벽 키이우에 무인기(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키이우 미사일 공격한 푸틴에게 경고
젤렌스키 "美, 러시아에 휴전 압박 없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가한 대대적인 공습에 대해 "매우 나쁜 타이밍"이라며 평화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이 불만스럽다"면서 "불필요했고, 매우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블라디미르, 멈추라!(Vladimir, STOP!)"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공격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주 5,000명의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다. 평화 협정을 체결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SNS글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담당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25일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을 앞두고 게시됐다. 미국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영토 편입 등을 포함한 평화 중재안을 제안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공세로 인해 종전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새벽 키이우에 무인기(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유니온 빌딩에서 열린 남아공과 우크라이나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을 하며 손짓을 하고 있다. 프리토리아=AFP 연합뉴스 |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또한 휴전 협상 성사를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침공을 중단하거나 휴전에 동의하라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압박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정작 러시아 압박에 나서진 않았다는 얘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휴전 협상에 나서도록 남아공을 비롯한 관련국들이 설득해주기를 바란다"면서 "포괄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과 이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휴전 협상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헌법에 위배되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할 수 없지만 동맹국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