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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CEO “우리 번역 AI기술, K컬처 수출엔진 될 것”

매일경제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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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CEO “우리 번역 AI기술, K컬처 수출엔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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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모한 유튜브 CEO  [사진=유튜브]

닐 모한 유튜브 CEO [사진=유튜브]


“K팝의 성공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더 많은 K컬처가 유튜브를 통해서 전 세계에 수출될 것입니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 본사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매일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2023년 CEO로 취임한 후 한국 언론과 첫 인터뷰다. 매일경제는 전 세계 11개국에서 초청한 14개 언론사에 포함돼 유튜브 본사를 취재했다.

모한 CEO는 “유튜브는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진출해 글로벌 문화의 일부, 나아가 글로벌 현상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유튜브의 인공지능(AI) 기술은 한국 콘텐츠의 확장에 날개를 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는 AI가 사용자의 목소리와 톤을 살리면서 영상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꿔주는 ‘자동 더빙’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는 현재 영어와 스페인어 등 8개국어에만 적용되는 이 기능을 향후 한국어를 포함한 20여 개국어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모한 CEO는 “AI가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모든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면, 전 세계의 팬들이 그들의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며 “한국 등 비영어권 콘텐츠가 영어권 시청자를 비롯한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보다 쉽게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사용자들이 알고리즘에 따라 자신이 듣고 싶은 정치적인 메시지만 듣게 되면서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비판에 대해 모한 CEO는 “알고리즘이 영상을 추천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디언스가 많이 보는 영상이 추천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유튜브는 X나 메타와 같은 소셜미디어들과는 매우 다른 플랫폼”이라며 “우리는 표현의 자유, 발언의 자유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2005년 2월 14일 설립됐으며 2006년 구글에 인수됐다. 현재 유튜브의 연 사용자는 25억3000만명, 유료 구독자는 1억25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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