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국=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조문하려는 사람들이 대성당 앞에서부터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25.04.24. |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문 시간이 연장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티칸 당국은 자정까지로 제한됐던 조문 시간을 밤새 연장하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문 첫날에만 약 8시간 반 동안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성베드로 대성당을 찾았다. 조문객들의 행렬은 24일 자정이 넘도록 성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웠고, 이에 바티칸은 대성당을 새벽까지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24일 오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청소를 위해 잠시 문을 닫았으며, 이후 오전 7시부터 다시 조문을 재개했다.
바티칸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하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예정에 없던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당 안 경사로에 설치된 단상 위, 뚜껑이 열린 나무관에 안치돼 있다. 교황은 붉은 전례복을 입고 손에는 묵주를 쥔 모습이다. 관 앞에는 스위스 근위병들이 경계에 서 있었고 조문객들은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조문 행렬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국적의 가톨릭 신자들이 자리했다.
공개 조문은 사흘간 이어지며 교황 장례미사는 오는 26일(토요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장례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뜻에 따라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장된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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