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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할 일 말 일 구분해야" 우원식에 국민의힘 '반발'…민주당 '고성·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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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오늘 시정연설에선 우원식 국회의장이 연설을 마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멈춰세우고는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해야 한다"며 면전에서 비판했습니다.

의장이 의전서열상 더 높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이석을 막고, 공개 비판한 것도 초유의 일이 아닌가 싶은데, 당시 장면 직접 보시죠. 고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란 대행 사퇴하라"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야당의 야유 속에서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한덕수 권한대행을 우원식 국회의장이 돌연 붙잡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수고하셨습니다. 잠깐 자리에 앉아계시죠 국회의장으로서 권한대행께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 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 문제를 언급하며,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건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국회 출석 답변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시길 바랍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장석으로 달려나왔고,

"뭐라는 거야!" "뭐야!" "조용히 해라!"

이어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나오며 항의와 삿대질을 주고받았습니다.

"뭐 하는 거예요 지금 거기서!"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표정 변화 없이 정면을 바라보던 한 대행은 우 의장 발언이 끝나자 본회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총리실 직원들은 연설 전 국회 의사국 직원으로부터 "연설이 끝난 뒤 잠시 앉아 계셔달라"는 말을 들었고, 한 대행은 "우 의장님이 하실 말씀이 있으면 하시라"고 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의장실 관계자는 통상 진행되던 환담이 취소돼 "자리에서 기다려달라고 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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