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유쾌한캠프 청년·외신대변인 인터뷰
“DJ정신 실천하는 삶…그 길에서 만난 김동연”
“내란으로 비롯된 서민 경제 위기 극복할 인물”
“DJ정신 실천하는 삶…그 길에서 만난 김동연”
“내란으로 비롯된 서민 경제 위기 극복할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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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와 김종대 유쾌한캠프 청년·외신대변인이 24일 민주당 전북도당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유쾌한캠프 제공]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할아버지의 이름만을 내세워 호남에 살아보지도 않은 제가 정통성을 주장한다면 우습고 무례한 일입니다. 저는 김대중이 아니라 김종대입니다.”
24일 오전 5시 서울 용산역. 김종대 유쾌한캠프 청년·외신대변인은 전북 전주로 향하는 KTX에 몸을 실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와 함께 세 번째 순회경선지인 호남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김 대변인은 올해 초부터 경기도 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도지사인 김 후보를 보좌했다. 이달 18일부터는 김 후보 대선 조직인 유쾌한캠프에서 청년과 외신을 담당하는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맏손자이자 김홍업 전 국회의원(DJ 차남)의 아들인 김 대변인이 캠프에 합류한다는 소식은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다.
김 후보의 호남행 지원사격에 나선 김 대변인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라는 소중한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준 호남에 대한 감사와 빚진 마음을 늘 갖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전화·서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대변인은 “저는 누구보다도 김대중 정신을 말이 아닌 삶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라 자부한다”며 “그 과정에서 제 나름의 길을 걸어왔다. 그것은 김대중 정신을 제 세대 안에서, 제가 처한 상황에서 안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그 길 위에서 김 후보를 만나고 선택했다”며 “김 후보, 그리고 더 나아가 경선 이후 원팀으로 민주당의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힘써주시길 호남 유권자들께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김 대변인은 이중국적 신분으로 성장하면서 이주민·난민 문제에 관심을 쏟아왔다. 아내와 비영리단체 ‘리제너레이션’을 운영하는 등 관련 활동에 매진했던 그는 김 지사가 경기도에서 펼치는 이민정책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에 자연스럽게 정착하게 됐다. 약 3년간 저널리즘 스타트업 활동을 했다”며 “한국의 청년들이 민주시민의식과 정치참여 의지는 높지만, 정치 뉴스 진입 허들을 높다고 느끼는 것을 관찰하게 되면서 ‘애증의 정치클럽’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배경과 전문성이 김 후보의 도정 철학과 맞닿아 있었기에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경기도는 지난해 아리셀 사고 이후 사후대처에 노력을 기울였고, 일반적인 정부·지자체와 달리 인권과 평등, 공존의 시각으로 이민을 다루며 ‘이민사회국’을 전국 최초로 신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경기도는 외교 및 투자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어 국제적 감각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하던 중이었다”라며 “서로의 궤적이 잘 맞아 경기도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대선 캠프에 합류되게 된 것도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12·3 비상계엄이 터지고 얼마 안 돼 경기도에서 (비서관) 제의를 받았다”라며 “비서실로 가기로 한 것은 (김 후보가) 대선 출마를 한다면 함께하는 걸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의 배경이 갖는 정치적 함의가 크기 때문에 살아오며 늘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전부터 외부인으로서 김 후보를 보며 느낀 바가 제 안의 가치관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흔쾌히 합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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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와 김종대 유쾌한캠프 청년·외신대변인. [유쾌한캠프 제공] |
김 대변인은 김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에 관해 묻자 “우선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를 다루는 실력과 경험을 검증받은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 후보는 1998년, 2008년, 그리고 2017년 글로벌 경제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고 그때마다 국가 재정의 실질적인 책임자로서 이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며 “정부 관료로서, 그리고 도지사로서 재정을 조이고 푸는 방법, 부작용과 효능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이기에 현재의 미국발 관세 문제나 내란으로 비롯된 서민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후보의 외교적 역량도 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김 후보의 조언을 듣고 방한 일정을 전부 재조정한 해외 고위 인사도 있었고, 매우 짧고 긴박한 일정이었지만 미국에서 미시간 주지사를 만나 관세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들고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할아버지께서 제게 남기신 말씀은 ‘이웃 사랑’”이라며 “과거 숱한 역경과 여러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웃 사랑에서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늘 말씀하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국민을 진정 존경하고 사랑하기에, 배신하지 않기 위해 여러 회유와 유혹 앞에서도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라며 “김 후보의 철학이 할아버지가 남기신 말씀인 ‘이웃 사랑’과 맞닿아있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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