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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포크볼 던진 건데 빠르게 갔지" 염경엽 감독, 팀 노히터 깨진 그 순간 어떻게 봤나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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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아니 느린 포크볼을 던진 건데 공이 빨랐어요."

LG 트윈스는 23일 잠실 NC전에서 8회까지 팀 노히터에 도전하고 있었다. 선발 송승기가 6이닝을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7회 올라온 박명근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8회에는 김진성이 세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기세를 올렸다. 그런데 3-0 앞선 9회 올라온 마무리 장현식이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2루타를 맞았다. 구종은 시속 140㎞의 포크볼.

그런데 염경엽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장현식에게 두 가지 포크볼 가운데 '빠른 포크볼'을 앞으로 쓰지 말도록 했다고 얘기했다. 20일 SSG전과 22일 NC전에서 장타를 맞은 공 가운데 상당수가 빠른 포크볼이었다면서 '피칭 디자인'을 감안했을 때 지금의 직구 구속으로는 빠른 포크볼이 통하지 않는다고 봤다. 그렇다면 23일 경기에서 김주원에게 맞은 공은 무엇이었을까.

염경엽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느린 포크볼을 던졌는데 빠르게 갔다"며 "(장현식의)빠른 포크볼은 시속 142㎞, 144㎞이 나온다. 직구하고 한 1~2㎞ 차이 밖에 안 난다. 느린 포크볼을 던졌는데 빠르게 간 거다. 느리게 던진다고 던진 건데 140㎞ 짜리가 간 거다. 그게 한 135㎞까지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투수코치가 그립을 더 벌리든지, 손에 공간을 더 두던지 해서 편한 쪽으로 바꿔야 한다. 그렇게 하면 구속이 떨어진다. 둘 중에 하나를 해서 구속을 내려봐야 한다. 본인도 (문제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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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은 염경엽 감독에게 '감독님 저는 많이 던져야 됩니다. 관리 하시면 안 됩니다'라며 더 많은 경기,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이틀 연투를 했을 뿐만 아니라 나흘 동안 3경기에서 3⅓이닝 68구를 던졌다. 20일부터 23일 사이에 구원 등판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투구 수다.


그래도 3연투는 없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는 3연투 없다"고 못박았다. LG는 지난해에도 144경기를 치르면서 3연투가 4번 밖에 없었다. 김진성이 두 번, 김유영과 유영찬이 한 번씩 사흘 내리 마운드에 올랐다. 24일 리드하는 상황에서는 김영우가 마무리로 나설 수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승리조는 박명근 김영우 백승현이다. 김영우를 제일 뒤에 써보려고 한다. 마무리 투수 테스트다"라고 말했다.

- 엔트리 변동은 없는데 문정빈이 합류했다.

"훈련 같이 하려고 한다. 광주도 간다. 엔트리에는 안 들어간다. 지금 내야수에서 뺄 사람이 없다. 어제(23일) 구본혁도 치다가 등에 담 같은 게 와서 바꿔줬다. 오늘은 괜찮다고 한다."

- 배재준은 투구 폼에서 구종이 노출되지 않을까.

"뒤에서 보일 거다. 직구 커브 정도는 표시 안 날텐데 포크볼 같은 공은 보일 거다. 그런데 본인이 개발한 거니까 뭐라 할 수는 없다. 그 폼으로 안 나오던 구속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바꿔서 시속 150㎞가 나오니까 뭐라 할 수가 없다.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다. 본인만의 어떤 느낌이 있어서 바꾼 거니까. 느낌이라는 건 무시 못 한다."


- NC에서 라일리 톰슨까지 이번 시리즈에 넣는 것은 예상 밖의 일인지.

"4일 휴식 등판이라고 들었다. (신민혁, 로건 앨런, 라일리)세 명이 다 들어온다고. 이번주는 우리 상대가 다 1~3선발이라 조금 힘들 수 있겠다 생각하고 준비했다."

- 광주에서는 김도영이 돌아온 KIA를 만나게 됐다.

"어쨌든 첫 시리즈를 잘 풀어놨다(2전 2승). 홈이든 원정이든 첫 시리즈가 꼬이면 다 꼬인다."

- 요즘 도루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신민재가 많이 죽어서 그렇다. 어제도 또 말려서 못 뛰더라. '너는 뛰어야 하는 선수니까 뛰어라, 죽는 걸 왜 두려워하냐'고 했다. 어제도 알아서 뛰라고 했는데 더 좋은 타이밍 잡으려다가 못 뛰었다. 네 번을 연달아 잡혔으니 더 그럴 거다."

- 오지환은 다음 시리즈부터는 뛸 수 있는지.

"이번주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수비가 되니까 엔트리에는 남겼다. 광주 가서 타격 해보고 괜찮다 하면 대타로 한 타석씩 쓸 수는 있다. 불안하다 싶으면 아예 수비만 하고 타석은 안 주려고 한다. 길게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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