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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美 출산율 역대 최저 수준 머물러…‘아기 보너스 5000달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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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전년 대비 0.75% 증가 그쳐
합계 출산율 1.627명…사상 최저 2023년과 비슷
트럼프 “출산 장려 대통령 되겠다”


미국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62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3년의 1.621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62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3년의 1.621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미국의 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위해 5000달러(약 715만 원)의 ‘아기 보너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건강통계센터(NCHS)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0.75% 증가한 362만26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Z세대(1997~2012년 출생 세대)가 정점을 찍었던 2007년의 430만 명보다 약 16% 낮은 수준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2024년 합계출산율은 1.62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023년(1.621명)과 비교해 간신히 올랐다. 또 인구 규모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 2.1명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한다.

가임기 여성의 출산율이 전년보다 소폭 올랐다. 25~44세 여성의 출산율은 상승했고 15~24세 여성의 출산율은 떨어졌다. 40~44세 여성의 출산율은 2% 올라 처음으로 10대 여성의 출산율을 넘어섰다.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의 레슬리 루트 행동과학연구소 교수는 “이는 미국인의 연령에 따른 출산 패턴의 엄청난 변화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아시아계 여성의 출산율은 오른 반면, 흑인 여성의 출산율은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미국 출생아 중 히스패닉계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비율은 27%로 1989년 정부 데이터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백인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비율은 사상 최저치인 49%로 떨어졌다.

미국 출산율의 장기적인 감소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다양한 출산 장려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ABC방송은 이날 정부가 출산 시 5000달러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좋은 아이디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정부는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은 사람에게 장학금을 우대하는 방안과 여성이 자신의 생리 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을 원하는 사람의 본인 부담금 감면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출산 장려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J.D.밴스 부통령도 “미국에서 더 많은 아기가 태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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